SK바이오사이언스, IDT 턴어라운드에 외형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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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IDT)의 실적 개선과 자체 백신 및 글로벌 파트너사 제품군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빠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임상과 연구개발(R&D), 생산 설비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연간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3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42억원으로 전년 동기(1568억원) 대비 약 17% 증가했다. 


연간 누적 매출은 6514억원으로, 전년(267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35억원으로 집계됐으나, 공격적인 R&D 투자 기조를 유지한 상황에서도 전년(1384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IDT의 실적 기여 확대와 주력 제품군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비용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IDT는 인수 이후 1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IDT의 지난해 매출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과의 협력 강화와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자체 백신 제품군 역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3가 전환에 따른 단가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물량이 늘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한 공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고,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지자체 예방접종 사업 확대와 함께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국내 유통 중인 사노피 제품군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사노피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된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가을·겨울 RSV 유행기에 맞춰 공급되며 사실상 완판에 가까운 성과를 냈고, 6가 혼합백신 '헥사심'과 Tdap 백신 '아다셀'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입주를 마무리하며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준비까지 아우르는 통합 운영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안동 L하우스 증축과 연계해 글로벌 허가 및 상업 생산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게이츠재단 산하 Gates MRI로부터 도입한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RSM01'은 글로벌 독점 공급 권리를 확보하며 약 6조원 규모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MSD와 공동 개발 중인 에볼라 백신은 국제기구 CEPI의 지원 아래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범용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조류독감 백신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연내 임상 진입 또는 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IDT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CDMO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송도 R&PD 센터를 거점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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