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편의점업계가 내달 설을 앞두고 1만원대 실속형 상품부터 2억원대 초고가 가전까지 아우르는 ‘양극화 전략’으로 명절 선물세트 경쟁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짠테크’ 수요와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한 이원화 라인업을 일제히 공개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상한선이 없어진 ‘프리미엄’ 경쟁이다.
CU는 이번 설 선물 중 최고가인 2억6040만원 상당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1억2000만원짜리 위스키 ‘맥캘란 호라이즌’과 1캐럿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등 백화점을 능가하는 초고가 라인업을 구축했다.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700여종 상품을 운영한다. 특히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1010만원 상당 골드바 등 18종의 금·실버 기획전을 연다. 아울러 999만원짜리 ’5대 샤또 빈티지 세트‘ 등 희소성 높은 주류를 강화했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가성비 전략도 치열하다.
CU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초저가 PB(자체 브랜드) ‘득템 시리즈’를 설 선물 세트로 구성해 3만원대 실속형 상품을 내놨다. 1+1 행사와 사전 할인 품목은 138종에 달한다.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한 특판 창구도 신설했다.
GS25는 5만원 이하 과일‧농산물세트 비중을 전년 대비 40% 늘리고 1만원대 초가성비 와인을 준비했다. 저렴한 통조림 세트, 2+1 행사 상품 등으로 할인 체감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 매출 데이터에 기반한다. CU의 지난해 명절 매출 분석 결과 5만원 미만(54%)과 10만원 이상(20%) 비중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하며 중간 가격대보다 양극단의 수요가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의 재테크와 이색 취향을 공략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한 ‘신라 금관시리즈’ 굿즈와 최근 유행하는 러닝족을 위한 스포츠 액세서리 등 550여종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병오년 한정 말띠 에디션 위스키와 최고급 와인 등 프리미엄 주류와 가공식품·건강식품 등 1~5만 원대 실속형 세트도 강화했다.
이마트24는 자신의 만족을 중시하는 ‘필코노미(Feel+Economy)’ 트렌드에 맞춰 갤럭시워치8 등 IT 기기와 일러스트 굿즈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금·실버바, 병오년 한정 주류, 한우·갈비·곶감 등 전통 선물도 병행해 구성했다. 인기 상품 24종에 대해 카드 할인과 KT멤버십 중복 할인도 제공한다.
편의점 관계자는 “장기화하는 고물가 기조에 명절 선물 소비에서도 프리미엄과 가성비 수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군을 무한 확장하며 명절 선물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