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전진기지로 꼽히는 한화(000880) 필리조선소가 규모 확장에 나선다. 한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감을 업고 현지 조선소 추가 인수나 신설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확장과 미국 내 추가 조선소 확보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화의 미국 내 방위산업을 총괄하는 한화디펜스USA의 마이클 쿨터 신임 대표이사는 "우리는 (조선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과거 미 동부 최대 규모의 해군 조선 기지였으나, 냉전 이후 미국 조선업 쇠퇴로 인해 생산 능력이 연간 1척 수준으로 줄었다.
쿨터 대표는 현재 필리조선소에서 보유한 2개의 도크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를 확장하기 위해 연방·주·지방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필라델피아 지역 조선소의 미사용 도크나 활용도가 낮은 도크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또 초과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필리조선소가 아닌 다른 조선소의 도크에서 건조하는 방안 역시 모색하고 있고, 미국 내 다른 조선소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금이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시기다"며 한화디펜스USA의 조선업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
필리조선소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지이자, 한미 정상 합의에 따라 개발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 후보지로도 거론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한국의 핵잠 건조를 승인했다고 전격 발표하며,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감과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화 등에 발맞춰 미국 내 조선·방산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약 50억달러를 투입해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마스가는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길 바란다"며 "한미 관계의 린치핀, 즉 핵심 동반자로서 군함·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양국 조선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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