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목 "오드리 헵번 닮은 아내와 사랑의 도피 중 청량리역에서 오열"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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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열연한 배우 유승목./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유승목이 데뷔 후 첫 지상파 예능 나들이에서 아내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37년 차 연기 인생을 걷고 있는 베테랑 유승목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했다.

MC 서장훈이 "유승목 씨가 데뷔 36년 만에 첫 지상파 예능 출연이라고 하시더라"며 놀라움을 표하자, 유승목은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얻은 인기를 언급하며 "데뷔 이래로 처음으로 광고를 찍었다. 둘째 딸이 하던 '서든어택'이라는 게임 광고"라고 밝혀 출연진의 축하를 받았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단연 아내와의 첫 만남이었다. 유승목은 극단 시절 기획 업무를 맡았던 아내를 떠올리며 "아내는 기획했다. 날 먼저 좋아해줬다. 내가 봤을 때 오드리 헵번이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유승목이 데뷔 후 첫 지상파 예능 나들이에서 아내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아내가 유승목에게 매료된 지점은 의외의 순간이었다. 그는 "내가 작업반장이라 봉고차 운전해서 홍보했었다. 내가 생각해도 주차를 너무 잘했다. 0.5mm 남겨놓고 하고 그랬다"며, "뒤도 안 보고 백미러 보고 (주차하는 모습에) 아내가 반했다고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험난했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무명 연극배우 신분 탓에 처가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유승목은 "내가 연극배우라 수입도 없고 안정적이지 않았다. 누가 주시겠냐"며 당시의 막막함을 전했다. 절박했던 두 사람은 한때 청량리역에서 사랑의 도피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기차를 기다리던 유승목은 "이렇게 도망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승낙받을 테니 들어가자고 했다"며 결단을 내렸고, 아내를 집으로 돌려보낸 뒤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을 다시 잇게 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 30살의 나이에 대학 편입 후 수업을 듣던 유승목은 아내로부터 임신 4주 차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

학교 근처에 단칸방을 얻어 생활하던 중, 장인어른의 호출을 받은 유승목은 "따귀 맞을 생각으로 갔는데 식당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서 먹으라더라. 딸한테 고기 주시면서 '자네도 먹어'라고 했다"며 긴장했던 마음이 녹아내렸던 순간을 전했다.

유승목은 고인이 된 장인어른을 추억하며 "얼마 전에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 나한테 아내가 집 나올 때 써 놓은 편지를 줬다. 아직도 못 읽어봤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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