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이 돼보겠다" 오지환 파격 선언,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 악물게 했나 [M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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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이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공항=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36)이 이를 악물었다.

오지환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짧은 비시즌이었다. 빨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팀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개인적으로는 2년째 좋지 않아 11월말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익수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시즌 중 염경엽 감독이 잠깐 '좌익수 오지환'을 언급한 바 있다. 당장 기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지환이 외야 병행을 한다면 선수 생활을 더 길게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오지환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었던 듯 하다. 그는 "우승팀의 유격수를 보고 있는데 좌익수 이야기를 접하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라며 "제가 잘해야 하는 부분을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는 게 아쉬운 것 같다. 그래서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몸에 대한 생각을 더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 오지환./마이데일리

지난해 팀은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컸다. 127경기 타율 0.253 16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오지환은 "장타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3년째 8홈런, 9홈런, 10홈런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FA를 하고 나서 계속 이 수치가 나오니 미치겠더라. 후반기에 타율을 다 버리더라도 장타에 대한 도전을 하자는 생각을 했고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래서 빨리 훈련을 시작한 이유다. 올해는 누구보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해 전반기 홈런 7개를 쳤지만 후반기 9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그는 "장타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서 기술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에 맞춰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도 타격에 맞췄다. 그는 "타격의 비중을 많이 둘 것이다. 수비는 당연히 중요한 거고, 몇 년째 타격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애매모호한 선수'와 같은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엔 이를 갈고 제가 돋보이게 해보려 한다. 관종이 한번 돼 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LG 오지환./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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