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열흘이다. 이젠 비행기 못 탈 각오도 해야 한다. 몸보다 마음이 추운 시기다.
2025-2026 KBO리그 FA 시장은 완전히 파장 분위기다. 12월부터 계약 소식이 사실상 끊겼고, 2026년 들어 계약한 선수는 1년 3억원에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 김상수(38)가 유일하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4명, 조상우(32), 김범수(31), 장성우(36), 손아섭(38)이다.

현재 FA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있는 구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몇몇 구단이 2026-2027 FA 시장을 겨냥해 예비 FA들과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거나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FA 시장은 더 이상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 분위기다.
변수는 사인&트레이드다. 구단들으로선 사인&트레이드를 해서 선수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정리하고 싶어할 수 있다. 아무래도 FA 미아가 된다는 건 구단들도 약간의 부담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의 경우 사인&트레이드에 어느 정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의 경우 조상우의 사인&트레이드도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방침이 변하지 않는다. KIA는 조상우를 올 시즌에도 핵심불펜으로 쓰겠다는 생각이니, 조상우가 구단의 방침을 수용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입장 차가 다소 좁혀졌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계약 타결 소식은 안 나온다.
조상우, 김범수, 손아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장성우는 더더욱 잠잠한 분위기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매우 신뢰하는 포수인데, 의외로 계약이 늦어진다. 결국 구단과 격차가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앞으로 열흘이다. 구단들은 22~24일에 일제히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물론 FA 계약은 스프링캠프 실시와 무관하게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로선 구단의 스프링캠프 참가가 늦어지는 게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실질적인 계약 마지노선이 22~24일이라고 봐야 한다.

야구 트레이닝 센터도 많고, 손아섭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 철저히 몸을 만들고 있다. 몸 만들기 자체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캠프 합류를 하지 못하면 단체훈련을 소화할 수 없다. 수비나 주루 등 구단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미계약 4인방이 스프링캠프 출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초장기전을 각오하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 2020-2021 FA 시장에 나간 이용찬(38, 두산 베어스)의 경우 무려 5월에 NC 다이노스와 2+1년 27억원 계약을 맺었다. 단, 당시 이용찬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상태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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