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2.0%…내수 개선·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p) 오른 2.0%로 전망했다. 소비 회복과 건설 부진 완화에 힘입은 내수 중심의 개선세와 반도체 수출 급증에 따른 결과다.

다만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대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제시한 1.8%에서 0.2%p 상향된 수치다.

정부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를 제외한 국제통화기금(IMF·1.8%), 아시아개발은행(ADB·1.7%), 한국개발연구원(KDI·1.8%), 한국은행(1.8%) 등 주요 국내외 기관의 전망을 웃돈다. 정부가 연초에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다본 건 2024년(2.2%) 이후 2년 만이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내수 회복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봤다. 실질 구매력 개선·소비심리 회복으로 민간 소비가 확대되고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던 건설투자도 올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는 올해(3.8%)를 뛰어넘은 4.2%로 내다봤다. 작년 1.3% 증가한 민간소비는 올해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누적되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기업실적·교역조건 개선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작년과 같은 2.1% 성장이 예상됐다. 첨단공정 전환 수요 지속과 함께 삼성·SK·LG·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5년간 800조원 투자 계획이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공급과 AI 예산 확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석유화학·철강 부진은 리스크로 남아 있다. 작년 9.5% 감소한 건설투자는 올해 2.4% 성장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수주와 착공 등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사업 진척이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미분양 누적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청년 구직촉진수당 인상,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소득 지원 정책도 민간소비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평균 소비성향이 하락하는 점은 제약 요인으로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6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9만명보다 3만명 감소한 수치다. 성장률이 높아졌음에도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감소세가 완화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작년 크게 늘었던 서비스업 고용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봤다.

김재훈 경제정책국장은 "건설업은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줄고, 제조업은 소폭 증가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내수 개선 등에 힘입어 고용률은 작년 62.9%에서 올해 63.0%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과 같은 2.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상 여건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단가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3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예상치(1180억달러)보다 확대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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