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박나래, 샤이니 키가 이른바 '주사 이모' 사태에 엮이면서 향후 방송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 사람이 예능 '나 혼자 산다'와 '놀라운 토요일'에서 나란히 하차하면서, 제작진과 남은 출연진들은 갑작스러운 공백을 안게 됐다.
이번 사태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전 매니저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던 중 박나래가 불법 시술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된 것.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주사 이모 A씨에게 수년간 수액·주사 시술을 받아왔고, 일부 해외 일정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가 복용한 약물은 항우울제 계열로, 불면증 치료 목적의 전문의약품이다. 박나래 측은 "박나래의 의료 행위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 바쁜 일정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료진에게 왕진 형태로 링거를 맞았을 뿐이며, 이는 합법적인 의료 서비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A씨가 졸업했다는 중국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구해줘! 홈즈' 등과 제작 예정이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키는 주사 이모 A씨와 친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키가 A씨에게 명품 목걸이를 선물하고, 딸 돌잔치에 참석하는 등 친분이 드러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키는 열흘간 침묵을 유지하다 17일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모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며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이 모 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로 시작된 '주사 이모' 의혹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박나래, 키와 함께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한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도 약을 불법 처방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전현무, 강민경, 샤이니 온유, 정재형 등 연예인들이 연관 의혹에 거론되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나 혼자 산다'와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박나래, 키 지우기'에 돌입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녹화분부터 재편집에 들어갔으며, 최근 방송에서는 단체샷을 제외하면 두 사람의 출연 분량이 대폭 축소된 모습이다. 주요 출연진의 잇따른 하차로 타격을 입게 된 두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또 누가 터질까", "이제 시작일 듯", "다 연결이 되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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