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키움에서” 김하성 솔직고백…김하성+이정후+김혜성+송성문 다 돌아오면 키움 우승가능? 몸값 감당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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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하성./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에서 불러주면 해야지.”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키움 히어로즈에서 은퇴할 마음이 있다. 김하성은 이달 초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키움 포수 김재현(32)의 “한국 와서 은퇴할 생각 있어?”라는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2025년 12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환하게 웃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하성은 김재현과 식사를 하다 김재현의 질문을 받고 “히어로즈에서 불러주면?”이라고 했다. 김재현이 “무조건 부른다면”이라고 하자 “그럼 해야지”라고 했다. 그러자 영상을 서울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전현무가 “마무리는 한국에서 할 거예요?”라고 다시 물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영상을 지켜보던 김하성은 “네”라고 했다. 전현무 및 패널들이 미국에 갔다가 KBO리그에 들어와서 은퇴한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이미 한화 이글스에서 2년간 뛴 류현진을 언급하자 김하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히어로즈라는 팀에서 야구를 한 덕분에 미국까지 갈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도 국내에 돌아와 은퇴하고 싶고, 이는 곧 포스팅으로 나갔으니 두 말할 것 없으니 키움에서 현역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1년 2000만달러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잔류했다. FA 3수를 택한 셈이다. 2023년 8월 어깨부상과 수술로 FA 첫 자격 획득을 앞두고 야구인생이 꼬였다. 이 여파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3100만달러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트레이드로 애틀랜타에 왔고, 시즌 막판 1개월간 건강 회복을 증명했다.

그러나 풀타임 기량 회복을 내년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내년에 애틀랜타에서 건강하게 잘해서, 32세 시즌을 앞두고 FA 대박을 한번 터트리는 게 김하성 야구인생의 마지막 목표일 것이다. 그런 다음 그 계약을 소화하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도 모르겠다.

키움은 2013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4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 2024년 김혜성에 이어 최근 송성문까지 총 6명의 메이저리거를 포스팅을 통해 배출했다. 차기주자도 2년 뒤 안우진으로 사실상 결정돼 있다.

2025년 12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열렸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흥미로운 상상을 해보자. 만약 키움이 이들을 메이저리그에 보내지 않고 꼬박꼬박 잔류계약을 체결해 보유하고 있었다면, 키움과 KBO리그의 역사가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 현역에서 이미 물러난 강정호와 박병호를 차치하더라도,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이 전부 있다면 키움 타선은 리그 최정상급이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는 안 당했을 듯하다.

2025년 12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키움 송성문이 최고 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만약 훗날 김하성이 돌아오고,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모두 키움으로 돌아온다면 키움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마운드 전력에 따라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을 필요도 없을 듯하다. 단, 모기업 없이 선수단 페이롤을 가득 채우지 않는 키움이 4인방의 몸값을 오롯이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친정을 향한 네 사람의 로열티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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