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tvN 장수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흔들리고 있다. 박나래, 키, 입은햇님 등 고정 멤버 3명이 동시에 빠지면서 방송 이래 가장 큰 공백과 마주하고 있다.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를 시작으로 샤이니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까지 확산됐다. 박나래와 입짧은 햇님은 '주사이모'로 불리는 이 모씨에게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링거와 약물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키는 이 모씨와 친분설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먼저 박나래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원년 멤버로 활약했던 '놀토'에서도 하차했다.

키는 지난 1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리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 준 많은 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 다시 한번 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입짧은햇님은 지난 19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의 소개로 강남의 한 병원에서 이 모씨를 처음 만나 당연히 의료진으로 믿고 진료를 받았다"고 해명하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붓기 약은 병원에서 받은 적이 있지만, 다이어트 약과 링거는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 상태다.

세 사람 모두 '놀토'에 고정 멤버이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도 섣불리 다른 멤버로 교체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나래와 키의 공백은 캐릭터상 일정 부분 분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입짧은햇님의 경우 프로그램 포맷과 직접 맞물려 있어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놀토'는 붐의 진행 아래 문제를 맞히면 출연진이 음식을 먹고, 실패하면 음식을 입짧은햇님에게 넘기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놀토' 제작진이 포맷 변경은 없다고 밝힌 만큼 입짧은햇님의 공백은 당장 촬영분인 3주간을 채울 수 있겠지만 향후 새 멤버의 투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인 이슈를 넘어 장수 예능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