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100억에 잡았다' 한화는 노시환에게 얼마를 줘야 할까…이대호 150억? 양의지 152억? 韓 야구 역사 바꿀 수 있나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화 이글스는 노시환에게 얼마를 줘야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힘차게 2026시즌을 위한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천재타자' 강백호를 4년 최대 총액 100억원에 잡았다. 타선에 힘을 더했다. 2024시즌 함께 했던 요나단 페라자도 데려왔다. 수비에서의 불안함은 있지만, 타격에서만큼은 분명 힘을 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 선수도 주목을 받는다. 바로 한화의 4번타자 노시환이다. 한화는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노시환은 경남중-경남고 출신으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데뷔 시즌 대부터 91경기에 나서며 기회를 받았다. 2020시즌에는 10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12홈런을 날렸고, 2021시즌에는 18홈런을 치며 한화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3시즌 131경기에 나선 노시환은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 및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2024시즌에도 136경기 143안타 24홈런 89타점 88득점 타율 0.272를 기록한 노시환은 2025시즌 144경기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타율 0.260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7시즌 동안 830경기 770안타 124홈런 490타점 446득점 타율 0.264를 기록했다.

매력적인 타격도 타격이지만 건강, 수비도 노시환의 매력 중 하나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고, 수비 이닝은 무려 1262⅓이닝에 달한다. 지쳐도 지친 티를 내지 않는다. 노시환의 장점이다. 타격도 좋고, 건강하고, 수비력도 나쁘지 않은 20대 야수 구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감독 생활을 오래 했지만 노시환 같은 선수는 처음이다. 정말 좋은 체력을 가졌다. 진짜 더 많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을 통해 병역 혜택도 받았다. 노시환은 이미 해외리그 진출을 할 수 있는 포스팅 자격도 취득했고, FA 등록 일수로 7시즌을 꽉 채웠다. 2026시즌이 끝나면 정상적으로 FA가 된다.

한화로서는 노시환을 잡는 게 그 어떤 계약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통해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손혁 단장은 11월 말에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황을 보면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다. 모든 계약은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 바 있다.

20대 중반에 군 면제고, 공수 모두 뛰어난 야수이기에 150억부터 시작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 야수 FA 역대 최대 금액 규모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 4+2년 총액 152억원, 4년 기준 및 연평균으로만 보면 2017년 이대호의 4년 총액 150억원이다. 비FA 야수 다년 계약 최고액은 키움 송성문 6년 총액 120억원이다. 전액 연봉 보장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도 12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렇지만 구자욱은 5년에 보장 연봉 90억원, 옵션 30억원이었다.

물론 아직 MVP도 받은 적이 없고, 리그를 지배한 적은 없지만 젊고 프랜차이즈 스타 가능성이 있는 노시환이기에 화끈한 한화가 큰돈을 안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팀 성적을 계속 보여주기 위해서는 영입도 중요하지만 지키기도 중요하다. 류현진이 한화 마운드의 중심이라면 현재 한화 타선의 중심은 노시환 아닌가.

과연 한화는 2026시즌 시작 전에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 만약 계약한다면 얼마를 줘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