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ML 복귀 실패→38억 日 컴백' 류현진과 함께 뛴 38세 日투수, 왜 "마이너 생활, 좋은 경험했다"고 고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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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디트로이트 시절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마이너 생활은 지금 돌아오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218경기 97승 67패 평균자책 2.63의 기록을 남겼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고 다승 1위 1회, 평균자책점 1위 3회, 탈삼진 1위 2회를 기록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2015시즌이 끝난 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2016시즌 16승(11패), 2017시즌 13승(6패), 2018시즌 8승(10패), 2019시즌 10승(8패)을 거두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020년 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넘어왔다. 2020시즌 6승 1패 평균자책 2.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활약은 아쉬웠다. 2022년에는 팔꿈치 수술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24년부터 2025년 5월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 팀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 무대 유턴을 택했다. 겐타가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기록은 226경기 68승 56패 6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4.20.

마에다는 친정 히로시마가 아닌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했다. 최근 입단 기자회견도 열었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주는 시간이었다.

디트로이트 시절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마에다는 담담한 표정으로 "지금 와서 돌아보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가 되어서 다시 한번 헝그리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분하다고 느끼는 나 자신이 있었다. 같은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오프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이후에도 그런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나중에 '잘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이너리그지만 기본적으로 4~5일 휴식 후 등판하는 루틴을 지켰기에, 내년 선발 등판도 무리가 없다는 게 마에다의 설명이다. 마에다는 내년에 만 38세가 된다.

그는 "계속 나이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데 올해 5월 이후 계속 4일, 5일 휴식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내년 선발로 던지는 데 있어 확실한 토대를 쌓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있었던 10년 전보다 일본 야구의 수준은 확실히 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시절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일본 야구만 경험한 것도 아니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투수로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팀이 몇 년간 계속 4위만 하다 보니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만이라도 하고픈 팬이나 선수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시리즈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목표는 일본 제패 그것뿐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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