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분명 올라온다고 본다"
'괴물 타자' 안현민이 배정대와 김민혁(이상 KT 위즈)의 부활을 확신했다.
2026시즌 KT는 외야를 완전 재편했다. 일단 우익수는 안현민 고정이다. 안현민은 112경기에 출전해 132안타 22홈런 7도루 72득점 80타점 타율 0.334 OPS 1.018을 기록했다. 출루율 1위, 타율 2위, 홈런 10위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석권,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외부 FA로 외야 자리를 채웠다. 먼저 김현수와 3년 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 연봉 총액 16억, 인센티브 4억 원)에 사인했다.
외국인 타자 역시 외야를 볼 수 있다. KT는 지난 4일 샘 힐리어드와 총액 100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힐리어드는 빅리그(332경기)와 마이너리그(817경기)를 합쳐 총 1149경기를 뛰었고, 그 중 994경기를 외야로 뛰었다. 다만 KT에서는 1루를 볼 예정이다. 힐리어드는 대학리그까지 1루수로 뛰었다.



기존 외야 자원 배정대와 김민혁의 입지가 좁아졌다. 배정대는 지난해 99경기에서 49안타 2홈런 6도루 타율 25득점 28타점 타율 0.204 OPS 0.571에 그쳤다.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가장 나쁜 성적. 폼이 올라오려던 찰나 왼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쳤다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등록 일수가 부족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민혁은 106경기에서 109안타 11도루 52득점 35타점 타율 0.287 OPS 0.670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 비해 타율(0.353)과 OPS(0.829)가 모두 대폭 하락했다. 특히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손목 부상까지 겹쳐 후반기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역시 등록 일수가 부족해 FA 자격을 얻지 못했다.
두 선수는 피나는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안현민과 김현수는 좌우익에 고정적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배정대는 최원준과 주전 중견수 자리를 다퉈야 한다. 김민혁은 코너 외야 혹은 지명타자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존 백업 자원인 장진혁, 이정훈, 안치영, 유준규 등도 건재하다.


외야 경쟁에 대해 안현민은 "외야가 많이 빡빡해졌다. 제가 느끼기에는 저희 팀 외야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배)정대 형, (김)민혁이 형은 너무 좋은 선수들이다. 부침을 겪었지만 두 형들이 내년 본인의 보습을 찾아주셔야 저희 팀이 강해진다"며 "외야 라인업이 빡빡해지면서 (배)정대 형, (김)민혁이 형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 짜임새 있는 라인업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두 선수의 선전을 확신했다. 안현민은 "분명 저는 올라온다고 본다. (배)정대 형, (김)민혁이 형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본인의 야구를 하는 선수다.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KT는 2025년 6위를 기록,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배정대와 김민혁의 활약이 절실하다. 배정대와 김민혁 역시 FA를 위해서 반등해야 한다. 안현민의 말은 현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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