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의 한화, 최형우의 삼성, 김현수의 KT, 김현수 없어도 탄탄한 LG…2026 최강타선 어느 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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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2026시즌 전력 세팅이 마무리단계다. 2차 드래프트는 일찌감치 진행됐다. FA 시장은 끝물이고, 아시아쿼터 영입도 거의 마무리단계다.

2025년 12월 말로 향하는 시점에서, 10개 구단 최강타선은 어느 팀일까. 후보는 이번 FA 시장에서 뉴 페이스를 영입한 3개 구단과 챔피언이다. 강백호를 영입한 한화 이글스, 최형우를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 김현수, 최원준을 영입한 KT 위즈, 김현수를 잃었지만 이재원이 가세하는 LG 트윈스까지.

삼성 최형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우선 4년 100억원에 강백호를 잡은 한화. 문현빈~노시환~채은성의 기존 중심타선에 강백호와 요나단 페라자가 들어온다. 테이블세터 구성이 변수지만, 중심타선은 아주 강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해 화력이 2% 부족해 대권을 차지하지 못했다고 분석한 듯하다. 중견수 고민이 여전한데, 테이블세터 고민과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최형우와 2년 26억원 계약을 맺은 삼성도 무섭다. 기존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에 최형우로 위력적인 클린업 쿼탯을 구축했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한 김성윤과 김지찬,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이재현이 있다. 중심타선, 상~하위타선 할 것 없이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가 많다.

KT도 지켜봐야 한다. 강백호가 떠났지만, 오히려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통해 타선의 짜임새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김현수가 가세하면서 중심타선에서 강백호 공백은 전혀 없을 듯하다. 괴물로 성장한 안현민과의 시너지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 최원준의 가세로 외야가 완전히 개편됐고, 테이블세터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원준이 컨디션이 좋으면, 가장 어울리는 타순이 1~2번이다.

LG는 김현수가 빠져나갔지만, 예비역 이재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창기와 신민재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에 문보경, 오스틴 딘에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 등 중심타선과 하위타선까지 이어지는 짜임새가 완벽에 가깝다. 이재원이 6~7번에 가세하면, 리그 최강의 하위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팀 조정득점생산력 1위는 118.7의 LG였다. 108.3의 삼성이 2위, 104.0의 KIA 타이거즈가 3위, 103.8의 NC 다이노스가 4위였다. 99.4의 한화는 5위. 확실한 외부 영입이 있는 삼성과 한화를 단연 주목해야 하고, LG와 KT의 등락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반면 최형우와 박찬호가 빠져나간 KIA는 아무래도 타선의 힘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박찬호를 영입한 두산 타선이 얼마나 상승곡선을 그릴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박찬호의 타격은 리그 유격수들 중에선 최상급이다.

2025년 12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열렸다. KT 김현수가 올해의 리더상을 수상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단, 오프시즌 전력 변화로 내년 타선의 위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쉽지는 않다. 안현민처럼 갑자기 내년에 어느 팀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올지 알 수 없고, 새 외국인타자들의 적응도 지켜봐야 한다. 결정적으로 아시아쿼터 투수들의 영향으로 리그 전반적으로 선발진이 강화되고 타선의 힘이 떨어질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KIA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투수를 아시아쿼터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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