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민선 8기 김해시정 3년 반, 성과와 과제 사이에서 본 현재

포인트경제
김해시청 전경 /김해시청
김해시청 전경 /김해시청

[포인트경제] 민선 8기 김해시정이 출범한 지 3년 반이 지났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를 시정 비전으로 내걸고 행정 구조 개편과 대규모 투자유치, 복지 확대, 친환경 정책 등을 추진해왔다.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고,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표에서도 일정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다만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과 논란 역시 적지 않았던 만큼, 연말을 맞아 김해시정의 현재를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행정 구조 개편·투자유치, 도시 체질 변화 출발점

민선 8기 김해시정의 가장 큰 변화는 행정의 규모와 속도다. 김해시는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산업·공공의료·물류·소통 기능을 강화했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략으로 2022~2023년 누적 4조 원 이상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 복지 분야에서도 예산 비중을 확대해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했고, 서부보건소 신설로 대도시 보건 행정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김해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교통·환경·복지 개선···생활과 맞닿은 정책 성과

환경·도시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탄소중립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도시 녹지 확충으로 생태도시 이미지를 강화했고, 상·하수도 보급률을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노선 개편으로 대중교통 운영 안정성을 높였으며,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민선 8기 김해시정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정책의 기반을 다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공약 논란과 주민 갈등···신뢰 높이기 위한 과제

다만 시정 운영 과정에서 공약 이행률 산정 방식 논란, 폐기물 처리시설과 대형 개발사업을 둘러싼 주민 갈등, 일부 행사 운영과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정책의 방향성보다는 결정 과정과 설명 방식에서 시민 공감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고, 이는 행정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로 남았다.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현안에서 갈등이 장기화된 점은 향후 시정 운영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김해시는 남은 임기 동안 추진 중인 주요 공약과 중장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과 합의 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환경·개발 사업이나 생활과 직결된 정책일수록 사전 설명과 공론화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말을 맞은 지금, 민선 8기 김해시정은 성과와 과제가 동시에 드러난 시점에 서 있다.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데에는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그 성과를 시민 신뢰로 온전히 연결하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해시정이 남은 임기 동안 정책의 완성도와 소통의 깊이를 함께 높여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송년기획] 민선 8기 김해시정 3년 반, 성과와 과제 사이에서 본 현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