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정청래와 깜짝 회동...."먼 길 가기 위한 채비"

[프라임경제] 서울시장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정 구청장은 다음 주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 대표와 3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정 구청장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면담을 마친 뒤 정 대표는 정 구청장과 악수하며 "건승을 빈다"고 인사했다.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정 구청장은 "여러 애기를 나눴고 선거 얘기도 있었다. 먼 길을 가기 위한 채비로 보면 된다"며 정 대표는 경선과 관련해 포지티브적인 경선을 해서 후보들끼리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엄정중립 입장을 원래부터 밝히셨는데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까지 진도를 나가지 않았다. 폭설과 혹한이 걱정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을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출마 과정에선 그런 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먼 길을 가기 위해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접전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정 구청장은 "여론을 상당히 무겁게 느끼고 있고 항상 그런 마음으로 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성동구가 구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구정 만족도가 92.9%로 나타났다'는 한 매체의 기사를 공유하며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정 청장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