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대상 29곳 중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단 2곳에 그쳤다. ‘미흡’ 평가를 받은 신한은행, 토스뱅크, 롯데카드 등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8일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표했다.
실태평가 대상 77개사 중 올해 평가대상으로 지정된 29개 금융사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으며, 금융사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CCO 권한 및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인력 규모, 성과평가체계(KPI)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집중 점검했다.
평가 결과 29개사 중 2개사만 ‘양호’ 등급을 받았고, 19개사는 ‘보통’, 8개사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최상위 등급인 ‘우수’와 최하위 등급인 ‘취약’을 받은 회사는 없었다.

양호 등급을 받은 라이나생명은 CCO의 전문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현대카드는 소비자보호 경영전략을 전사적으로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토스뱅크, 하나캐피탈은 민원 등 계량부문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및 성과보상체계 운영 등 비계량부문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롯데카드를 비롯한 신한은행·대신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NH투자증권 등 ‘미흡’ 등급을 받은 6개사는 평가결과 종합등급이 ‘보통’이었으나, 개인정보유출, 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 피해 발생 등이 등급하향 조정사유에 해당됐다.
소비자보호 관련 기관제재,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실태평가 종합등급을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올해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금융회사 및 금융협회에 통보해 자체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평가항목 등급이 ‘미흡’인 금융사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실적을 점검한다.
또한 해당 금융사들의 경영진 면담 실시하고, 내년 1분기 중 실태평가결과 우수·미흡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소비자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의 체계와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금융회사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적극적인 소비자보호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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