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문화예술촌, 내년 2월까지 '느리게, 깊게: 감각 회복' 기획전 개최

이 전시는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쉼'과 '느림'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주목했다. 

참여 작가들은 일상과 자연에서 포착한 장면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내, 시각적 긴장보다는 깊은 사유와 감각 회복을 제안한다.

강미미 작가는 빗물, 보리, 콩깍지, 나뭇잎 등 일상 소재를 중심에 두고, 빗물이 떨어지고 번지는 움직임을 삼각형과 역삼각형 형태로 정밀하게 구현했다. 

권세진 작가는 사진의 재현성과 동양화 재료를 결합해 독창적 물성과 기법을 선보인다. 전아현 작가는 레진, 시멘트, 나무 등 복합소재 오브제로 한국화 산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담양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일상의 일면을 새롭게 바라보며 쉼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역 예술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해동문화예술촌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담양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 예술을 통한 지역 소통과 성장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