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30)이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의 다년계약을 제시받은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미국 현지가 이를 분석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7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약 710억원)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 후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애슬레틱스의 제안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는지는 불투명하지만, 1년 만에 옵트아웃 할 수 있는 조건을 허용한 채 4년 보장을 제시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애슬레틱스는 제이콥 윌슨이라는 프랜차이즈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어, 2루나 3루 보강을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계약을 체결했는데, 애슬레틱스의 다년 계약을 거절한 것은 연평균 금액으로 나누면 애틀랜타 계약이 더 이득이다. 또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애슬레틱스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애슬레틱스은 스몰마켓 구단이다. 김하성을 놓친 후 어떤 선수를 영입하려 할까. MLBTR은 "보 비솃, 알렉스 브레그먼,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등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안길 가능성은 없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역시 가능성이 낮다. 그는 김하성과 비슷한 연봉, 2~3년의 다년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체는 FA 시장에 남아있는 야수 자원들을 언급했는데, 그 중엔 송성문의 이름도 포함됐다.
MLBTR은 "윌리 카스트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요안 몬카다, 루이스 렌히포 그리고 송성문은 다년 계약 제안을 받을 후보로 분류된다"며 "이 중 송성문과 카스트로가 다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송성문은 최근 KBO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좋은 시즌을 보낸 만큼 잠재력 측면의 흥미 요소는 있지만,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순수 타격 능력에 의문이 남아있다. 송성문을 향한 시장의 움직임은 조용하지만 22일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2026시즌에도 키움 히어로즈에 잔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이름도 언급했다. 매체는 "잠재적으로 적합한 자원으로 거론될 수 있다"면서 "샌디에이고는 그에게 2030년까지 연평균 12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에게 제안했던 4년보다 1년 더 기간이지만 연평균 금액은 비슷하다"면서 "수비는 다소 떨어지지만 타격이 더 좋은 크로넨워스에게도 같은 금액을 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페이롤을 정리할 방법을 모색해 왔기 때문에 양 팀이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은 충분히 논리적이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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