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샤이니 키, 활동 중단 의사 존중"…연예대상 MC 전현무·장도연만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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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 멤버 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주사이모' 의혹에 휘말린 샤이니 키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기존 3인 MC 체제에서 2인 MC 체제로 변경된다.

MBC 측은 17일 "2025 MBC 방송연예대상 MC로 출연 예정이었던 키 씨가 활동 중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은 그 뜻을 존중하여 이번 시상식을 전현무, 장도연 2인 MC 체제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29일 열릴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은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전현무를 비롯해 장도연, 샤이니 키가 함께 MC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상식을 약 12일 앞둔 시점에서 키가 활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MC 구성에 불가피한 변화가 생겼다.

키는 최근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주사이모' 논란 과정에서 함께 거론되며 주목을 받았다. 박나래는 현재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갑질), 불법 의료, 1인 기획사 미등록 의혹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주사이모' 이 씨가 과거 키와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이 씨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구 소재 병원을 방문하며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 이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택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이 씨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에야 처음 인지했다는 설명이다.

소속사는 "키는 현재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예정된 일정과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주사이모'로 불리는 이 씨는 개인 SNS에 중국 내몽골 포강의과대학 출신이라고 기재하는 등 의료인인 것처럼 소개해왔다. 그러나 의료계 확인 결과 해당 학교는 실체가 없는 이른바 유령 의대로 알려졌으며, 이 씨는 국내 의료 면허가 없는 인물로 확인돼 대한의사협회 등으로부터 불법 의료 혐의로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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