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복IC 인근 도로 구조 혼선에 사망사고...'예고된 인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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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우복나들목(IC) 인근 건천~포항 산업도로에서 도로 구조와 안내 체계의 혼선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해 구조적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역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며 도로 관리 당국의 책임 있는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우복나들목 부근 건천-포항방면 운행제한(과적)검문소 입구에 사망사고 발생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우복나들목 부근 건천-포항방면 운행제한(과적)검문소 입구에 사망사고 발생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사고 지점은 운행제한(과적) 검문소 진입로와 구룡포 방향 진입로가 불과 약 150m 간격으로 이어진 구간이다.

네비게이션은 구룡포 방면을 우측으로 안내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검문소 진입로가 먼저 나타나 외지·초행 운전자들이 구룡포 진입로로 착각하기 쉬운 구조다.

문제는 잘못 진입한 뒤 발생한다. 운전자들이 검문소로 들어섰음을 인지하고 급제동이나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본선 복귀를 시도하다 중앙분리대나 충격흡수시설과 충돌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간이나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두 진입로를 구분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진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구룡포가는 길을 우측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차량 네비게이션이 구룡포가는 길을 우측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최근 발생한 사망사고 역시 이 같은 도로 구조상의 허점과 사전 안내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로 분석된다.

현장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르다 보면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대형 사전 안내 표지와 노면 유도선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본선과 각 진입로를 명확히 구분하는 유도선 도색, 가시성 높은 안내 표지판 확충, 안전시설물 전면 점검과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로 행정의 작은 방치가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진 만큼, 관계 당국의 신속한 현장 점검과 구조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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