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2천억 규모 천궁-III '다기능레이다'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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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한화시스템이 13년 만에 국내 기술로 고도화된 차세대 한국형 패트리어트인 천궁-III의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에 착수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앞으로 한화시스템은 13년 만에 국내 기술로 더욱 고도화되는 천궁-III의 다기능레이다(MFR)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앞으로 한화시스템은 13년 만에 국내 기술로 더욱 고도화되는 천궁-III의 다기능레이다(MFR)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3단계 사업인 M-SAM 블록-III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 시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006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천궁으로 알려진 M-SAM은 배치된 레이다를 통해 중장거리로 날아오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순수 국산 무기체계다. 천궁-I는 대항공기 요격용이며, 천궁-II는 대탄도탄 요격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하는 천궁-III는 진화된 적 탄도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거리와 고도, 요격거리와 고도, 동시교전 능력이 기존 대비 대폭 개선된다.

천궁 시리즈의 새 모델인 천궁-III 개발은 2012년 천궁-II 성능개량 사업 이후 약 13년 만이다. 한화시스템은 최신 레이다 기술과 기존 천궁-I 및 천궁-II 레이다 개발 경험과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혁신적인 형태의 다기능레이다 개발에 돌입한다.

다기능레이다는 위협적인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요격을 지원하는 천궁-III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다. 단일 레이다로 다수 표적을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하며 항공기 피아식별까지 수행한다.

천궁-III 다기능레이다 체계개발에는 AESA(능동위상배열) 기술이 적용된다. AESA 레이다는 원거리에서 고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에 대한 탐지와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다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탐지 범위와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추며 다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교전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이 수행한 모든 AESA 레이다 관련 사업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천궁-III 다기능레이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외에도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등 미래형 대공 위협에 대응 가능한 하층방어 능력을 갖춘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L-SAM MFR), 장사정포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LAMD MFR), 울산급 배치-III 다기능레이다(FFX Batch-III MFR), 한국형 차기 구축함 다기능레이다(KDDX MFR) 등 다양한 체계에 AESA 레이다 기술을 적용해 왔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는 2022년 아랍에미리트에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원),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8억 668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 올해 이라크에 약 8600억원 규모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3개국에 대규모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센터장은 "천궁-III 다기능레이다 개발을 통해 글로벌 No.1 레이다 기업임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할 것"이라며 "축적된 레이다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공방어체계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패트리어트 M-SAM Block-I·II·III, 한국형 사드 L-SAM I·II,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LAMD(장사정포요격체계)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전 구간 대공방어체계에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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