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일홀딩스(003300)·한일시멘트(300720)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양사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1000원을 지급한다고 17일 공시했다. 한일홀딩스는 전년 대비 70원(약 7.5%) 올랐다. 한일시멘트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배당 결정은 의미가 크다. 시멘트 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양사는 배당 축소 대신 고배당 기조를 택했다.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
배당 규모도 꾸준히 커졌다. 2025년 배당금 총액은 한일홀딩스 308억원, 한일시멘트 731억원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배당증가율(CAGR)도 가파르다. 한일홀딩스는 18.1%, 한일시멘트는 19.5%를 기록했다.
특히 한일홀딩스는 1969년 상장 이래 56년 연속 배당을 이어왔다. 국내 상장사 중 50년 이상 연속 배당 기업은 드물다.
한일홀딩스의 경우 '비과세 배당' 가능성도 높다. 회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중 99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이 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이 내년 3월 주총을 통과하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일반 주주들의 실질 배당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지주사 체제 하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조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경영과 배당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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