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 거多" 지드래곤, 고척돔 불태운 열정…"내년엔 빅뱅 성인식"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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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지드래곤(GD, G-DRAGON)이 약 3시간의 앙코르 콘서트에서 불태웠다.

지드래곤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서울(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SEOU)'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약 5만 4천여 명의 관객이 동원돼,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함께했다. 드론과 AI, 드래곤 바이크 퍼포먼스, 대형 LED 월 등 기술 효과로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지드래곤이 지난해 10월 가요계에 7년 4개월 만에 복귀해 선보였던 '파워(POWER)'로 공연의 포문을 열자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곧바로 이어진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 무대에선 빅뱅 멤버 태양, 대성이 깜짝 등장해 의리를 자랑했다. 세 사람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고양을 시작으로 도쿄, 마닐라,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멜버른,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홍콩, 하노이 등 아시아, 뉴욕,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와 프랑스 파리, 서울까지 총 17개 도시를 돌고 약 9개월 만에 다시 한국 팬들 앞에 섰다.

지드래곤은 "기분 좋은 설렘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성황리에 월드투어를 마치고 이틀 전에 따끈따끈하게 돌아왔다"며 "돌아와서 기쁘다. 오늘이 서른아홉 번째 마지막 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을 천재지변과 함께해서 마음이 항상 무거웠었는데 8개월 동안 지붕을 기다렸다"라고 날씨 탓으로 73분간 지연됐던 고양 콘서트 혹평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한 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특별하게 다양하게 볼거리 스페셜한, 유일한 마지막 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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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지드래곤은 '미치GO',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크레용', '보나마나', '버터플라이(Butterfly)', '너무 좋아', '니가 뭔데' 등을 선곡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지드래곤은 '투데이(Today)'와 '빠딱하게'가 흘러나올 땐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과 가까이 하며 호흡했고,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로 다음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개소리', '테이크 미(TAKE ME)' 무대를 꾸민 다음에는, 태양, 대성에 이은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댄서 바다가 무대에 올라 '투 배드(TOO BAD)' 뮤직비디오 속 에스파 카리나 역할을 맡아 지드래곤과 함께 듀엣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오랜만에 컴백한 후 지난 1년 간 열심히 달려온 지드래곤은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열심히 보냈다"고 자평하면서, "잘하고 싶은 건 많은데 열심히 하려면 질과 양 중에 모든 걸 하기엔... 본의 아니게 두 마리를 다 얻으려고 살다 보니까 결국 도무지 안되겠어서 머리를 잘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 군대는 다녀왔다. 걱정 말라"라고 특유의 장난기를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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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콘서트 이후 여러 무대에서 서면서 라이브 논란에 휩싸였던 지드래곤은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삐딱하게', '하트브레이커' 등 일부 무대에서 곡의 절반가량 부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무대 매너와 끼, 진심을 담아 부른 '드라마(DRAMA)' 무대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빅뱅은 2026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바. 빅뱅 20주년 활동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드래곤은 "내년이면 저희 그룹 빅뱅이 20주년을 맞이한다. 스무살이 되면 성인식을 할 거다. 성인식이라 19살 넘어야 할 수도 있다. 멤버들 중에 성인가요 하는 친구도 있고"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내년에 빅뱅은 일단 4월부터 워밍업을 시작한다. 워크샵 같은 거다. 미국에서 한다"고 귀띔해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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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이동차를 타고 2층, 3층 팬들과 마주하며 '디스 러브(THIS LOVE)', '1년 정거장', '아이빌롱투유(IBELONGIIU)'을 부르는 특급 팬서비스를 했다.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태양, 대성과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눈물뿐인 바보', '무제'를 앙코르 곡으로 선곡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날 고척돔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 '위버맨쉬' 마지막을 성황리 마무리했다. 내년 4월부터 빅뱅 20주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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