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황기문 '2이닝 1자책+1홈런 2타점'→정예승 '그랜드 슬램'...꿈나무E대표팀, 2연승! "포기하지 않았다" [MD가오슝]

[마이데일리 = 가오슝(대만) 노찬혁 기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기 꿈나무E대표팀이 첫 경기 패배를 딛고 연승 행진에 올랐다. 경기 후반 집중력을 앞세운 공격력이 빛났고, 선수들은 대만 원정에서 값진 성장의 시간을 이어갔다.

박민철 감독(구리시유소년야구단)과 윤규진 감독(송파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기 꿈나무E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가오슝 강산야구장에서 열린 ‘2025 한국·대만 국제교류전’ 3일차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꿈나무E대표팀은 최인평(지명타자), 신승빈(중견수), 손윤우(선발 투수), 황기문(지명타자), 박범준(2루수), 최주혁(1루수), 옥정인(유격수), 김래호(좌익수), 정예승(포수), 이호진(3루수), 홍석준(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손윤우가 2이닝 3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초반 공격에서 1회와 2회 각각 1득점에 그치며 2-4로 끌려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공격 집중력이 살아나며 흐름을 바꿨다.

4회 초 정예승이 그라운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어 최인평의 1점 홈런과 황기문의 투런 홈런이 연이어 나오며 대표팀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황기문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정예승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박민철 감독은 “첫날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이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윤규진 감독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타에서 활약한 황기문은 “투수로 나서며 볼이 많아 아쉬웠지만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해 실점을 줄이려 했다”며 “타격에서는 타이밍에만 집중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만 선수들은 기본기가 좋고 수비와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 스텝과 밀어 치는 타격, 당겨 치는 타이밍을 더 배우고 싶다”며 “국제교류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남은 일정에서도 배움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