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천안 김희수 기자] 두 명의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가 후위를 지킨다. 권영민 감독은 두 선수 모두를 믿는다.
한국전력이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쁘지 않은 최근 흐름에 불을 붙여보고자 한다.
1라운드 초반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한국전력은 최근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발목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는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를 필두로 신영석-서재덕-김정호 등이 모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의 공격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하승우의 경기력 역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권영민 감독 역시 최근의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끄는 선수로 하승우를 꼽으며 “일단 (하)승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아가는 것이 크다. 팀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권 감독은 “사실 1라운드 초반도 아주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많았다. 거기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 느낌”이라며 선수들의 자잘한 실수도 줄고 있음을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을 원하는 포인트도 있다. 권 감독은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베논의 높은 점유율이다. 잘해주고는 있지만 약간의 분배가 필요하다. 이게 이뤄지면 지금보다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논의 공격 점유율이 조금 떨어지는 상황을 기대했다.
한국전력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는 것은 공격수들과 세터뿐만이 아니다. 두 명의 국대 출신 리베로 정민수와 장지원도 각각 주전 리베로와 서베로로 제몫을 하고 있다. 권 감독은 “(정)민수는 지금 커버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노련하게 잘해주고 있다. (장)지원이의 경우 제2리베로로 쓰면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서베로로 기용 중이다. 지원이가 조금 속상할 수도 있겠지만, 선수와 직접 대화해서 합의한 내용이니 최선을 다해줄 거라 믿는다. 두 선수 모두를 믿고 있다”며 정민수와 장지원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의 최근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권 감독은 이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상대가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좀 흔들리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강조하듯 상대가 못하기를 바라지 않고 우리 걸 잘해서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에 1-3으로 패했던 한국전력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전력의 경기력은 그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과연 다른 결과를 만드는 2라운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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