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사키가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한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2026시즌에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수들로 김혜성, 사사키 로키, 태너 스캇, 달튼 러싱, 카일 프리랜드, 리버 라이언을 꼽았다. 국내 팬들에겐 김혜성이 가장 눈에 들어오지만, 다저스로선 그 중에서도 스캇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스캇은 2024-2025 FA 시장에서 4년 7200만달러(약 1058억원)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전문 좌완 불펜. 과거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31)를 유독 잘 공략해 오타니 천적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천적을 직접 데려와 오타니를 상대할 수 없게 했다.
특히 스캇은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74경기서 9승5패24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 2024년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72경기에 나가 9승6패11홀드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스캇은 올해 다저스에서 61경기서 1승4패8홀드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커리어로우급 성적을 남겼다. 특히 블론세이브를 10개나 범했다. 다저스의 승리를 10차례나 직접 날렸다는 얘기다. 다저스 전력이 워낙 탄탄해 버텼지, 다른 팀이라면 시즌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었다.
결국 스캇은 포스트시즌서는 전혀 중용되지 못했다. 심지어 잔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여러모로 씁쓸한 가을을 보냈다. 그래도 다저스는 스캇을 완전히 외면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이야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돌려 대박을 쳤지만, 사사키는 내년에 선발로 돌아간다.
MLB.com은 “스캇은 다저스와 4년 7200만달러 계약을 체결, 락다운 불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그는 2021년 이후 최악의 평균자책점(4.74)을 기록했고,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한 달을 결장했으며 하체 농양 치료 절차를 받은 후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에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던 스캇에게는 실패한 한 해”라고 했다.
그러나 MLB.co은 “스캇이 올스타 폼을 되찾을 수 있다면 2025년 팀 평균자책점이 4.27이던 다저스 불펜에는 놀라운 일이 될 수 있다. 스콧은 첫 21경기서 21탈삼진,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에 마무리를 맡았지만, 7월에 부상자명단에 등재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사사키가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건강하고 완벽한 스캇은 하이 레버리지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주요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보강을 위해 대대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뉴 페이스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불펜은 다다익선이다. 또 앞으로 3년간 다저스에서 뛰어야 할 선수이니 어떻게든 폼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MLB.com이 언급한 6인방 중 실제로 다저스가 부활을 가장 강력하게 기대하는 선수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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