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동부건설(005960)이 민간 플랜트와 첨단 산업시설 분야에서 연이어 수주 성과를 거두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공공 주택·인프라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식품, 의료기기, 스마트 물류 등 고부가가치 영역까지 외연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하반기 기준 약 3788억원 규모의 민간 산업플랜트 공사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테스트동 증축공사, 용인 오뚜기물류서비스 백암 물류센터 신축공사, 홍천 삼성메디슨 공장 증축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첨단 제조·물류 인프라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
동부건설의 플랜트 사업은 2022년 hy 논산공장 증축공사를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이후 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2단지 신축공사(약 1452억원)를 포함해 반도체와 식품 등 정밀 제조시설 중심의 대형 공사들을 연달아 확보했다.
특히 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HY 논산공장, 로얄캐닌 김제공장 등 고청정·고정밀 환경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클린룸·온습도·위생·동선 관리 등 복합적인 환경 제어 기술을 축적해 왔다. 올해에는 오뚜기물류서비스의 백암 물류센터를 단독 수주하며 스마트 물류 인프라 분야까지 시공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에 수주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송도사업장 신규 테스트동 증축공사는 총 공사비 1903억원 규모로, 연면적 4만5761㎡의 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지상 4층 규모로 증축하는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신기술·신공법·신장비 적용과 공정별 전문팀 운영을 통해 공기 준수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진동·먼지·온습도 제어 등 고정밀 공정에 필수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GMP 및 클린룸 기준에 준하는 품질 관리를 적용해 고난도 생산라인 구축에 최적화된 시공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이러한 수주 확대가 공공·주택 위주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 중심의 안정적 기반 위에 민간 영역을 더하는 '공공·민간 이원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플랜트와 첨단 산업시설 분야에서의 연속 수주는 동부건설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반도체·식품·의료·물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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