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극진한 예우가 돋보이는 국빈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알 와탄 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UAE,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하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향후 100년을 함께할 형제 국가로서 AI, 방산, 원전 등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손님’을 맞이한 UAE 측의 환대는 성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차량이 궁에 들어서자 UAE 측은 21발의 예포 발사, 낙타와 말 도열, 공군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으로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정중히 맞이했다.
아울러 걸프 지역 결혼식에서 신부 친구들이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추는 환영의 춤인 ‘칼리지 댄스’를 선보이며 국빈에 대한 최고 수준의 환대를 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같은 날 현지 브리핑에서 “칼리지 댄스도 그렇고 공군 비행단의 에어쇼 같은 경우도 그랬다”며 “굉장히 디테일한 예우들이 곳곳에서 묻어났다”고 했다.
UAE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부르즈 칼리파’에는 태극기가 걸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태극기가 게시됐다”며 “UAE 측은 전날에도 수도 아부다비 시내 주요 랜드마크 건물, 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본사 외벽 등에 태극기 조명을 점등하며 한국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했다.
오찬 공연에서는 UAE 음악대가 ‘울고 넘는 박달재’, ‘제3한강교’ 등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을 위한 한국 곡을 연주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울고 넘는 박달재’의 경우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인 충북에 있는 박달재를 소재로 한 노래라는 점을, ‘제3한강교’ 경우 ‘다리’가 한국과 UAE 사이의 중요한 상징을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함없는 신뢰와 극진한 환대로 맞이해주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군 전투기 4대의 호위부터 도로와 랜드마크 건물을 장식한 양국 국기와 태극기 조명들, 정성이 듬뿍 녹아 있던 공식 환영식까지, UAE가 보여준 한국에 대한 애정은 양국의 우정을 더욱 공고히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