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PR 회사 함파트너스가 아시아 12개국 PR 전문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시대 커뮤니케이션 전략’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함파트너스가 의장사로 활동 중인 아시아 PR 네트워크 OAC(One Asia Communications)가 주관했으며,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OAC 연례 포럼에서 최초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PR 전문가 94%가 향후 2년간 ‘AI 및 기술 도입’을 가장 시급한 커뮤니케이션 과제로 인식했다. 이는 조사 대상 전체 국가 평균인 6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 시장이 타국에 비해 AI 도입 실행에 대한 압박과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반면 한국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성과 측정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본의 경우 성과 측정을 두 번째로 중요한 과제로 꼽은 반면, 한국은 17%만이 이를 주요 과제로 인식했다.
AI 도입과 실행을 위한 외부 지원 활용 의향도 한국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71%가 외부 전문 파트너와 협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78%가 외부 지원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일본과 대조를 이뤘다.
보고서는 AI가 커뮤니케이션 현장에서 단순 콘텐츠 생산과 자동화 도구를 넘어 전략 설계와 신뢰 구축의 중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R 전문가의 역할이 단순 실행자에서 브랜드가 AI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생성·요약·이해될지를 설계하는 ‘디렉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AC는 이번 보고서에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개념을 전략적으로 제안했다. 기존 SEO가 검색엔진 노출을 위한 키워드 전략에 머물렀다면, GEO는 생성형 AI가 브랜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제안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전략 프레임이다. 보고서는 GEO가 향후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AI가 정보를 검색하고 요약해 사용자에게 제안하는 시대에 브랜드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이해되느냐’가 생존을 좌우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OAC는 GEO를 단순 기술 전략에 그치지 않고 Governance(거버넌스), Ethics(윤리), Oversight(감독)의 이니셜로 확장 정의했다. AI 시대에도 사람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지속되기 위한 필수 원칙으로 강조했다.
함시원 OAC 회장(함파트너스 대표)은 “AI는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 ‘깊이’를 바꾸고 있다. 생성형 AI가 브랜드를 요약하고 해석하는 시대에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메시지가 AI에 의해 어떻게 설계되고 ‘이해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PR 전략의 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함파트너스는 OAC 의장사로서 아시아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데 계속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서치 결과는 ‘AI Adoption Among PR Professionals in Asia 2025’ 백서에 정리돼 있으며, OAC 공식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다.
OAC는 아시아 13개국을 대표하는 12개 독립 PR 에이전시 네트워크다. 각국 로컬 시장에 깊이 뿌리내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브랜드 전략, 디지털 마케팅, 위기관리, 크로스보더 캠페인 등 실행 중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4~2025년 의장국은 한국의 함파트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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