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외부 FA 영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집토끼' 단속이다. 강백호를 비롯해 황재균과 장성우가 시장에 나왔다. KT는 세 선수 모두와 진정성을 갖고 협상 중이다.
FA 1호 계약자는 박찬호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오전 11시 30분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총 2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두산은 오후 3시 40분경 "조수행과 4년 최대16억 원(계약금 6억·연봉 총 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박찬호는 KT도 노리던 매물이다.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두산과 같은 액수를 적어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두산을 선택, KT는 헛물을 켰다.

이제 남은 실탄으로 외야수를 노린다. KT 관계자는 1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현수, 박해민, 최원준 이런 선수들에게 다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다. 협상을 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김현수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와 접촉하기도 했다. 다만 '설'처럼 김현수와 도장을 찍기 직전은 아니라고 했다. 금액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외부 FA만큼 내부 FA도 중요하다. 올해 KT의 내부 FA는 셋이다. 황재균과 장성우, 그리고 강백호다.
무게감은 강백호가 가장 크다. 강백호는 올해 95경기에서 15홈런 61타점 타율 0.265 OPS 0.825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장기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전반기(OPS 0.763)에 비해 후반기(0.883)가 더 좋아 내년 성적을 기대케 했다.


강백호는 미국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강백호의 오랜 꿈이다. 시즌 도중 글로벌 에이전시인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하기도 했다. 파라곤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보유한 대형 에이전트다. 미국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국 출국이 멀지 않았다. 강백호는 곧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쇼케이스 성격이 짙다.
KT는 머리가 아프다. 강백호가 빠지면 타선의 무게감이 준다. 올해 KT는 팀 타율(0.253) 9위, OPS(0.706) 8위, 홈런(104개) 7위에 그쳤다. 훌륭한 선발진에도 KT가 매 경기 박빙 승부를 펼친 이유다.
KT는 강백호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강백호와 두세 번 만났다. 이제 제시를 할 것"이라며 "출국 전에 제시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재균, 장성우 협상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황재균에게는 어느 정도 제시를 했다. 장성우는 여행을 갔다 왔다. 조만간 만나서 제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 다 잡으려고 하고 있다. (금액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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