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타 대형 화재… 170여 동 소실, 70대 남성 연락 두절
지난 18일 오후 오이타시 사가노세키(大分市 佐賀関)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밤새 확산되며 주택을 포함한 170동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이타현은 현재까지 70대 남성 1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재는 오후 5시45분경 주민 신고로 처음 접수됐으며,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가 겹쳐 인근에 있는 산까지 불길이 번졌다. 19일 오전까지도 진화 작업에 뚜렷한 진척이 없으며, 완전 진화 시점은 미정이다.
오이타현은 피해 규모를 고려해 재해구조법 적용을 결정했고, 18일 밤 기준 115세대 175명이 인근 지역 공공회관에 대피했다. 현은 오전 중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추가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일본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장기금리 17년 반 만의 최고치
도쿄 금융시장에서 국채·주식·엔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755%까지 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약 17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는 1달러=155엔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닛케이 평균주가는 1600엔 넘게 급락해 5만 엔선을 하회했다.
시장 불안의 배경에는 자민당 재정정책 의원연맹이 25조 엔 이상의 일반회계 확보를 정부에 요구한 점, 그리고 다카이치 정권의 경제대책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가 있다고 투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유로화 대비로도 두드러져, 1유로=180엔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植田 和男) 총재는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했지만, 환율 안정 발언에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 글로벌 증시 동향 (11월 18일 기준)
일본 니케이(JP225) 지수는 4만8702.98로 전일 대비 -3.22% 하락 마감했다.
엔화 금리 급등과 재정 불안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며 수출·기술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매도세가 강화되며 지수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미국 다우존스(DJI) 지수는 4만6091.68로 전일 대비 -1.07% 거래를 마쳤다.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기술주 중심 조정이 이어지며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 코스피(KS11) 지수는 3953.62로 전일 대비 -3.32%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2차전지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는 3%대 낙폭을 보였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