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엘리트 방망이만으로 도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기본적으로 FA 김하성(30)과의 재회를 꿈꾼다. 그러나 FA 유격수 시장의 풀이 안 좋다는 점에서, 실질적 1티어 김하성을 다시 붙잡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하성은 1억달러까지는 못 받더라도, 꽤 괜찮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진짜 1티어 보 비셋(27)은 김하성보다 어리다. 최다안타왕 2회 수상 경력, 올해 아메리칸리그 타율 및 최다안타 2위로 보듯 공격력이 압도적이다. 1억달러를 넘어 2억달러대 계약이 심심찮게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언급되는 이유다.
그러나 비셋은 수비력이 불안하다. 원래 좋다는 평가는 못 받았는데, 올해 더 안 좋았다. 때문에 2루수로 전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미 2루수로 바라보고 영입전에 나서는 팀이 많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드시리즈서 의외로 2루 수비가 괜찮았다.
그런데 ESPN 제프 파산은 역발상을 내놨다. 애틀랜타가 유격수 비셋을 원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소식통에 따르면 팀들은 유격수 비셋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유격수로 뛸 수 있지만 카일 터커와 비셋을 영입할 수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에 구멍이 뚫렸다. 뉴욕 양키스는 앤서니 볼피와 호세 카바예로보다 업그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뉴욕 메츠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대체할 의향이 없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처럼 2루와 3루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라고 했다.
스포츠토크 ATL.com이 18일(이하 한국시각) 파산의 보도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애틀랜타는 비셋의 수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오지 알비스의 계약이 몇 년 후 만료될 예정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비셋을 유격수로 두고 나중에 2루수로 옮길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때는 그들의 많은 유격수 유망주 중 한 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준비가 돼 앞으로 몇 년 동안 중앙 내야를 안정시킬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보도들을 종합하면 애틀랜타가 비셋을 원할 만하다. 자체적으로 수비력 업그레이드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하는 전제조건은 붙지만 말이다. 스포츠토크 ATL.com은 “완벽한 계획은 아니지만, 비셋의 수비가 발전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애틀랜타는 어느 정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의 엘리트 방망이만으로도 도박을 할 수 있을 것다. 그 회전문을 얼마나 절박하게 끝내느냐에 따라 비셋의 강점이 우려를 압도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애틀랜타는 오랫동안 유격수들의 공격력이 좋지 않았다. 비셋이 수비력이 안 좋아도 공격에서 이름값만 해줘도 팀에 도움이 되고, 몇 년간 유격수로 뛰다 2루로 옮기면, 그 사이 내부 유망주들 중 1명은 유격수로 잠재력을 터트릴 것이란 계산이다.

결국 애틀랜타가 비셋에게 2억달러 넘는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팀이 전통적으로 대형 FA를 많이 영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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