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룹 엑소(EXO) 출신 K팝 아이돌 크리스 우의 사망 루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전 래퍼이자 강간범인 크리스 우의 감옥 사망설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인 우는 2012년 EXO 멤버로 데뷔한 뒤 중국에서 가수·배우·아티스트·패션 앰배서더로 활동했으나, 2021년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기소되며 커리어가 무너졌다.
2023년 베이징 법원은 그에게 징역 13년과 추방 판결을 내렸고, 그의 항소는 기각됐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성범죄로 복역 중인 그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추측은 중국 본토의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포럼에서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게시글과 익명 메시지를 통해 점점 확산되는 상황이다.
매체는 한 익명의 ‘수감자’가 “며칠 전부터 교도관들이 이상하게 속삭였다”고 주장하며, 교도소 내 갱단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우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그가 “장기간 식사를 거부해” 신체가 극도로 쇠약해졌고 결국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그가 또 다른 유명 중국 스타의 논란 많은 사망 사건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입막음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다른 글에서는 그가 성폭력의 피해자였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같은 사망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교도소 내 싸움 중 사망했다는 비슷한 루머가 돌았지만, 당시에도 공식 확인은 없었다.
SCMP는 “현재 크리스 우 사건을 관할하는 베이징 차오양 공안국은 이번 루머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공공안전 행정처벌법에 따르면 거짓 루머를 퍼뜨린 사람은 5~10일간 구금되거나 최대 500위안(약 7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반복되는 루머에 점점 더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루머는 날이 갈수록 더 말도 안 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어디서는 혀를 깨물고 죽었다고 하고, 또 어디서는 주사를 맞고 죽었다고 한다.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교도소는 매우 통제된 환경이다. 이런 일이 그렇게 쉽게 일어날 수 있겠나? 이런 황당한 루머에 휘둘리기보다는 법적 절차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우는 2014년 엑소를 탈퇴한 뒤 중국에서 가수·배우로 활동하다 2021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2022년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강간죄 11년 6개월, 집단음란죄 1년 10개월 등 총 13년형을 선고했고, 항소가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형기 종료 후에는 캐나다로 추방될 예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