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로테이션 기용에 야쿱이 날았다...“100% 쏟아 부을 수 있는 몸 상태였다” [MD부산]

마이데일리
KB손해보험 야쿱./KOVO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이번에는 야쿱-임성진 조합이었다. KB손해보험이 3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고루 활용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8일 오후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3-1(25-23, 25-23, 22-25,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는 KB손해보험의 아시아쿼터 선수 야쿱이었다. 서브 4개를 포함해 26점을 터뜨렸다.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야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범실은 6개였다.

리시브에서는 효율 19.05%로 흔들렸지만, 공격으로 만회했다. 28.8%의 공격 비중을 가져가면서 공격 효율은 무려 50%였다. 공격 성공률은 61%였다. 그만큼 야쿱은 노련한 공격과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상대 3인 블로커 앞에서도 과감했다. 그만큼 세터 황택의와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비예나도 25점을 기록했고, 임성진도 12점을 선사하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은 “엄청난 활약을 했다. 최근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 오늘 퍼포먼스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호평을 남겼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도 인정했다. 신 감독은 “야쿱 선수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상대팀으로서는 야쿱 선수가 공을 때리는 스타일을 잘 봐야 한다. 수비와 블로킹 준비를 해야 한다. 결국 우리 배구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 야쿱./KOVO

야쿱도 웃었다. 야쿱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1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도 스코어는 3-0이었지만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선수들끼리도 잘 준비해서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의 로테이션 기용도 효과가 컸다. 이번 시즌에도 카르발류 감독은 기존 멤버인 나경복과 야쿱, 그리고 ‘이적생’ 임성진을 번갈아 투입 중이다. 선발로 나간 아웃사이드 히터 2명이 해당 경기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쿱은 지난 15일 삼성화재전에서 1세트 잠시 교체 투입된 뒤 웜업존을 지켰다. 그리고 18일 첫 부산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맹공을 퍼부었다.

야쿱은 “직전 경기에서 로테이션상 쉬었다. 오늘 경기에서 100% 쏟아 부을 수 있는 몸 상태로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팀에는 3명의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있다. 부담을 서로 나눠가져갈 수도 있고, 체력 안배도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로테이션 기용의 효과에 대해 밝혔다.

올해 한국전력을 떠나 KB손해보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임성진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국가 대표팀에서도 마주쳤고, 직전 시즌에도 봐왔던 선수다. 강한 선수다. 우리 팀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기뻤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KB손해보험 임성진과 야쿱./KOVOKB손해보험 야쿱과 나경복./KOVO

야쿱은 본인의 개인 최다 득점에도 팀을 우선으로 여겼다. 그는 “26점을 기록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것이다.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겨서 좋다. 아무리 26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더라도 팀이 패하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첫 부산 원정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6일 부산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했고, 18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수원 숙소로 향했다. 야쿱은 “이틀 전에 와서 훈련을 진행했다. 멀긴 멀다. 장거리라 피곤한 것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야쿱. 바레인 국가대표로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야쿱은 꾸준히 활약 중이다. 로테이션 속에서도 현재 득점 9위, 서브 7위, 오픈 공격 6위, 리시브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쿼터로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야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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