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성공 전략③] ‘메이드 인 코리아’부터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까지… 글로벌 시청자 매료할 한국 시리즈 7편 

시사위크|홍콩=이영실 기자  현빈·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부터 글로벌 히트작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까지, 더 다채롭고 강력해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 취향 저격에 나선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3일(현지시각)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를 열고 공개 예정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 콘텐츠는 △ 조각도시 △골드랜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 2 △ 메이드 인 코리아 △ 21세기 대군부인 △현혹 △재혼 황후 등 시리즈 7편과 △ 운명전쟁49 △ 이게 맞아?! 시즌 2  등 예능 2편, 총 9편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리즈에 출연한 주요 출연진이 참석, 직접 작품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모범택시’ 시리즈 오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고 ‘질투의 화신’ ‘미지의 서울’ 등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지창욱과 도경수가 각각 태중, 요한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한 작품으로 지난 5일 첫 공개 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지창욱은 “거의 10년 전 찍었던 영화 ‘조작된 도시’와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 조금 더 애정이 가고 책임감을 느끼고 작업에 임했다”고 시리즈에 참여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인물과 서사가 많다. 세계관을 확장해서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골드랜드’도 기대작이다.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게 된 희주(박보영 분)가 금괴를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탐욕과 배신이 얽힌 아수라장 속에서 금괴를 독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공조’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박보영·김성철·이현욱 등이 출연한다. 김성훈 감독은 “선과 악을 나누기보다는 우리 안에 있는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시리즈를 설명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킬러들의 쇼핑몰’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삼촌 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을 지켜낸 지안(김혜준 분)이 바빌론 글로벌 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다시 킬러들의 세계로 발을 들이며 펼치는 액션 시리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은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걸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시즌2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고 이동욱은 “진만의 미스터리가 시즌2에서도 이어진다. 액션은 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화끈해질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배우 현빈·정우성 주연작이자 우민호 감독의 첫 OTT 도전작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올해 디즈니+ 대미를 장식할 시리즈로 기대를 모은다.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빈은 “각 캐릭터마다 이야기가 있고 공통점도 존재한다. 또 그들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개개인의 욕망과 그것들의 부딪힘, 그 안에서 나타나는 감정들을 즐겨주면 좋겠다”고 시청 포인트를 짚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대세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21세기 대군부인’도 디즈니+ 공개를 확정했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담는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현혹’도 내년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1935년 경성, 반세기가 넘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수지 분)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김선호 분)가 그녀의 신비로운 비밀에 다가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수지·김선호가 출연해 매혹적인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재혼 황후’도 내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2018년 웹소설 연재 시작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웹툰으로 확장된 후 총 1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재혼 황후’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 묘사와 유려한 연출력으로 인정받아 온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주지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이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증이 있었다”며 “동서양, 인종을 막론하고 판타지 세계가 확장되는 것에 대한 재미도 느꼈다.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궁금해서 참여했고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하며 작품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부터 리얼리티 코미디,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디즈니+에서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놀라움, 그리고 깊은 공감을 전하는 이야기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