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태평양 양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엘리트 파워 vs 삼진률이 가장 높다.”
일본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지난 8일부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미일 포스팅시스템은 한미 포스팅시스템처럼 30일이 아닌 45일이다. 때문에 무라카미는 12월22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미국 언론들은 무라카미를 자연스럽게 LA 다저스와 연결한다.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3)가 몸 담고 있어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오타니와 무라카미가 쌍포를 구축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단, 다저스가 무라카미에게 출전시간을 보장하기 애매한 측면이 있다. 무라카미는 3루수인데, 미국 언론들은 3루수보다 현실적으로 1루수나 지명타자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저스는 주전 3루수 맥스 먼시,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주전 지명타자 오타니가 버티고 있다. 그렇다고 무라카미가 풀타임 외야수를 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CBS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무라카미의 행선지로 다저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꼽았다. 차라리 양키스가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코디 벨린저가 FA가 된 변수가 있다. 양키스와 메츠는 결정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한 팀들이다. 어떻게든 전력을 끌어올려 다저스를 끌어내리는 게 목표다.
CBS스포츠는 “무라카미는 태평양 양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엘리트 파워를 갖췄다. 그의 경기의 다른 측면은 포지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그는 스윙을 많이 해서 NPB 정규선수 중 삼진률(약 28%)이 가장 높다”라고 했다.
또한, CBS스포츠는 “무라카미는 수비적인 존재감이 크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에 1루수나 지명타자 중 한 포지션으로 배치될 수도 있다. 일부 팀은 젊은 나이 때문에 무라카미에게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정당한 단점이 있다는 점만 유의하세요”라고 했다.

무라카미는 어느 팀에 가든 포지션 정리가 최대 이슈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공갈포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표본이 될 전망이다. 포스팅 무응찰 가능성은 없으며, 계약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억1300만달러를 넘어 아시아 타자의 메이저리그 역수출 기준 최고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1억달러 밑으로는 안 보는 분위기다. 그만큼 일본야구 통산 246홈런은 무시할 수 있는 스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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