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9연패, 저와 선수들 모를리 없어" 단순 평가전 의미 그 이상…류지현호 도쿄돔 입성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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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아홉 번째 못 이기고 있다는 걸 선수들이 모를 리 없고, 저도 모를 리 없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일본 도쿄돔에 입성했다. 류지현 감독은 편안함 속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했고, 13일과 14일 도쿄돔 적응 훈련을 벌인다.

일본전 선발투수가 초유의 관심사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까지 지켜보겠다"며 "신발 신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것까지 지켜보고 내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평가전 결과에 따라 2026 WBC 대표팀 명단이 달라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30명 최종 엔트리를 정한 게 아니다. 올 시즌 성적을 가지고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로 예비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며 "일본전 정말 좋은 퍼포먼스, 깜짝 놀랄 선수의 기량이 나오면 그런 부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공식 훈련에 앞서 미팅을 진행한 한국 대표팀./도쿄(일본)=김경현 기자공식 훈련에 앞서 미팅을 진행한 한국 대표팀./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내년 1월 이정후, 김하성 등 해외파를 포함해 사이판에서 캠프를 연다. 류지현 감독은 "30~35명 범주 안에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라며 "한국계 선수들은 참가할 상황은 아닐 것이다. 시기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BC와는 규정이 비슷하면서 다르다. WBC와 다르게 투구 수 제한이 없다. 다만 이닝 시작 시 투수는 최소 세 타자를 승부해야 한다. 피치클락과 비디오 판독도 WBC 규정과 동일하다.

다만 연장전은 없다. 류지현 감독은 "투수들이 무리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두 번째 경기에 투수가 없을 수 있다. 두 경기를 나눠서 어떻게 갈지 계획을 세우기 위해 양쪽에서 이런 규정들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이번 평가전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일본전 9연패에 빠져있기 때문.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10년간 승리가 없다.

류지현 감독은 "아홉 번째 못 이기고 있다는 걸 선수들이 모를 리 없고, 저도 모를 리 없다"라면서 "(평가전을 통해) 내년 중요한 상황 속에 대등한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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