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월 韓증권투자 3조3600억 유입...환율 4.1%↑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원화 약세 속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한 달 동안 주식·채권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약 3조3600억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달아올랐으나 단기채권 매도세로 자금이 빠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

13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채권 등에서 22억9000만달러(약 3조3597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8월 6억달러 순매도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30억2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 사들였다. 지난 5월(14억5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6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AI 투자심리 지속 등으로 6개월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으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유입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7억2000만달러(약 1조560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 8월(-7억7000만달러) 이후 두 달 만에 유출이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단기채권 매도세가 이어지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1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3.3원을 기록, 지난 9월 1402.9원에서 4.1% 뛰었다.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재정·통화정책 기대 변화로 인한 엔화 약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 측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번동성도 전월 대비 확대됐다. 지난달 변동폭은 5.6원으로 지난 8월(3.9원) 대비 증가, 변동률 역시 0.39%로 지난 9월(0.28%) 대비 확대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한 0.13%p를 기록했다. 다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0.48%p에서 0.40%p로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0.04%p 오른 0.24%p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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