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 법인 44.7% 매출 폭발적 성장 견인

[포인트경제] 오리온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289억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1~9월 누적 매출액은 7.4% 성장한 2조 4079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3907억 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68.8%다.

3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알맹이젤리 등 다제품군 체제가 자리 잡으며 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 법인에서는 꼬북칩, 참붕어빵, 예감 등의 수출 증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카카오, 유지류, 아몬드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으나 생산 효율 개선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법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4.3% 증가한 2826억 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421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거래처 폐점이 이어졌으나 저당 그래놀라·바의 국내 수요 증가와 ‘K-스낵’ 인기 확산에 따른 미주 수출 확대가 성장 동력이 됐다. 영업이익은 참붕어빵 자율회수에 따른 54억 원 규모 일시적 비용 반영에도 생산·운영 효율화와 비용 관리 강화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4분기에는 파이, 비스킷, 그래놀라 등 수요 증가 제품군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한다. 진천통합센터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외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미주·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수출국 발굴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외형 성장을 지속한다. 고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방어에도 만전을 기한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4.7% 증가한 3373억 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670억 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등 전통 채널 부진 속에서도 간식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 전략 재정비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간식점 전용 제품 확대가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장비 부담에도 생산 효율 개선과 프로모션 효율화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4분기에도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에 전용 제품군을 확장한다. 10월 출시한 저당 초코파이 판매처를 빠르게 확대해 파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소비력이 높은 상권 내 핵심 거래처 영업 전략도 재정비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내년 2월 춘절 선물 수요 대응 기획제품을 선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액이 1% 감소한 1205억 원을 기록했으나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기업과의 감자스낵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비 반영으로 10.7% 감소한 213억 원이다. 4분기에는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 완료로 총 13개 라인이 가동된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점유율 1위인 생감자칩에 이어 올해 내 쌀과자 마켓쉐어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 뗏 시즌 선물용 기획제품을 채널별·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준비해 수요를 선점한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44.7% 증가한 896억 원, 영업이익은 26.9% 늘어난 117억 원을 기록했다. 다제품군 체제 전략에 집중해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패션후르츠 등 채널 맞춤형 제품과 초코보이(초코송이), 젤리보이(알맹이) 판매물량이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급증해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원재료 단가 상승에도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4분기에는 제품 다변화와 공급량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 신제품 붕고(참붕어빵)는 10월 제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판매 호조를 보이는 후레쉬파이는 전용 라인 증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성장 중인 파이 카테고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완공 목표로 트베리 공장 내 신공장동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인도 법인은 매출액이 38.7% 증가한 84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 시장 진출 5년차를 맞아 북동부 지역 전통 소매점 진열 확대와 지역별 맞춤 영업 전략, 20루피 가격대 제품 출시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World’s No.1 K-Chocopie’ 슬로건을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