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직이 개똥 치우고 변기 뚫어?", JTBC ‘대기업 김부장’ 논란 터졌다[MD이슈]

마이데일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JTBC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JTBC 인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특정 장면이 산업 안전의 현실과 직무의 존엄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드라마는 단순한 이미지 실추를 넘어 산업 현장 안전관리 전문가들의 자존심과 긍지에 심각하고 실질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드라마 속 영업팀 김낙수가 '인터넷 속도 논란'을 수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산 사업장 안전관리팀장으로 좌천되는 내용이다.

협회는 “극중 김낙수 부장의 안전관리팀장 발령을 '징벌적 좌천인사'로 표현하여 안전관리직을 본사에서 밀려난 인력들이 가는 '한직'으로 격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5회차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개똥 치우기, 변기 뚫기 등 단순 작업 수준으로 희화화하고 '안전점검표 대충 처리'를 조언하게 하여 직업윤리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6회차에서 안전팀장의 정당한 지적을 현장 작업자들이 묵살하거나 비웃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안전 전문가의 권한과 위상을 블필요한 존재로 전락 시켰다”고 반발했다.

협회는 이번 사안에 대한 방송사에 공식 설명과 진심 어린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안전 전문 자문단을 상설화해 향후 산업현장이나 안전관리 직무가 등장하는 모든 드라마·예능 제작 시 산업안전 전문가의 점증 절차 의무화를 주장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드라마가 현실을 빌려 쓴 순간, 그 책임도 현실의 무게로 져야 한다"며 "안전은 좌천의 행선지가 아니라 사회의 기초이며, 현장은 한직이 아니라 생명의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안전관리직이 개똥 치우고 변기 뚫어?", JTBC ‘대기업 김부장’ 논란 터졌다[MD이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