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증시 변동성 베팅 급증"

마이데일리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주가 변동성에 대한 베팅이 급증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는 외신이 나왔다.

13일 글로벌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7일 41.88로 마감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해 시장이 급락했던 4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11일에는 38.93으로 소폭 하락해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 4월 7일 44.23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10%대 후반에서 20% 중반대에서 움직여왔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30%대로 뛰었다.

최근 코스피는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일간 변동률은 1월 기준 09% 수준이었으나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2.07%까지 커졌다. 이달 들어서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의 상승이 상대적으로 차분한 다른 나라 증시와 이례적으로 차별화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 지수와 미국 시카고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간 격차가 2004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VIX는 공포지수로도 불리는데 미 증시의 벤치마크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71%나 상승하며 연간 상승률로는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고 짚었다. 특히 코스피200이 10% 이상 상승할 거란 1개월 만기 콜옵션의 내재 변동성은 최근 1년 평균치를 웃돈다고 전했다.

지난주 코스피가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낙폭(-3.7%)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와 연계된 선물 약 1조6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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