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11일(한국시각)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다저스에서는 이번 겨울 총 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계약이 만료됐지만 은퇴를 선언한 상황. 이밖에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 마이클 콘포토, 커비 예이츠, 마이클 코펙, 앤드류 히니가 새로운 행성지와 계약을 찾아 떠날 수 있다.
일단 재결합이 매우 유력한 선수는 둘이다. 바로 키케와 로하스다. 키케는 올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10홈런 타율 0.203 OPS 0.621로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가을만 되면 살아나는 키케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나아진 활약을 펼쳤고, 다저스와 재계약을 희망하는 중이다. 이는 로하스 또한 마찬가지다. 로하스는 올해 114경기에서 타율 0.262 OPS 0.715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8경기 타율 0.278 OPS 0.760을 마크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로하스와 키네는 10월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키케는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중요한 10월의 선수다. 다저스는 그를 다시 데려올 필요가 있다"며 계약 규모를 1년 700만 달러(약 103억원)로 내다봤고, 로하스에 대해서는 "다저스에서 은퇴를 목표로 2026시즌까지 뛰고 싶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팀 내 영향력이 크다"며 1년 600만 달러(약 88억원)를 전망했다.
그런데 이 후보들 중에서 다저스로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 선수가 총 셋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김혜성에게 밀려난 마이클 콘포토였다. 2019시즌 뉴욕 메츠에서 33개의 홈런까지 쳤던 콘포토는 최근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올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49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는 콘포토가 좋았을 때의 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베팅했다.


하지만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콘포토는 올해 138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12개의 홈런을 기록하긴 했으나, 타율 0.199 OPS 0.638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감이 한창 좋을 시기에도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콘포토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엄청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는데, 끝내 콘포토는 응답하지 못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 콘포토를 과감히 로스터에서 제외시켰고, 월드시리즈 일정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콘포토를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규모가 큰 계약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콘포토의 활약을 놓고 본다면 '먹튀'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리고 '다저스 네이션'은 콘포토가 내년에는 다저스와 함께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마이클 콘포토와 커비 예이츠는 지난 오프시즌에 영입됐으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며 "다저스는 콘포토와 장기계약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콘포토의 몸값으로 1년 350만 달러(약 51억원)을 측정하면서도, 다저스로 복귀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콘포토와 다저스가 결별하게 될 경우 김혜성을 향한 기회가 올 시즌보다는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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