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장타력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다."
2023년 두산 베어스를 뛰었던 호세 로하스를 기억하는 두산 팬들은 많을 것이다. 로하스는 한 시즌만 뛰고 KBO 무대를 떠났다. 당시 로하스는 베어스 역사에 이름을 남겼는데, 4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9-10으로 뒤진 무사 1, 3루에서 역전 결승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이는 OB-두산 베어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개막전 끝내기 홈런이었다. 또한 이승엽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거둔 첫 승리였다.
로하스는 122경기 102안타 19홈런 65타점 52득점 타율 0.253의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KBO 무대를 떠났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로하스는 미국으로 돌아왔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팀에서 2024년을 보냈고, 2025년은 다시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 A 무대를 호령했다. 로하스는 양키스 트리플 A팀에서 124경기 128안타 32홈런 105타점 77득점 타율 0.287을 기록하며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자리했다.
그런 로하스는 이번에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1일(한국시각) "로하스는 내년 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을 예정이다. 만약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82만 달러(약 12억)을 받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2022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2025시즌 양키스 트리플 A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 0.287 장타율 0.599 출루율 0.379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라며 "2022년 LA 에인절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출전 기록이 없다. 이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고, 이후 피츠버그와 양키스 산하 트리플 A 팀을 오가며 활약했다"라고 소개했다.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게 아니다. 2021년과 2022년, 에인절스에서 통산 83경기에 나와 42안타 6홈런 16타점 27득점 타율 0.188에 머물렀다. 그래도 2021시즌에는 35안타 6홈런 15타점 26득점으로 경기 출전 대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MLBTR은 "1루, 3루, 좌익수, 우익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2루 수비 경험도 있다. KBO리그에서는 외야 수비만 봤고, 미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내야 코너와 외야 코너를 번갈아 맡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만약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트리플A에서 장타력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로 메츠에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마이너리그 옵션을 보유할 수 있어, 시즌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웨이버 공시를 받지 않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