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저점 매수 대상이 될 흥미로운 선수로 보고 있다"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센가가 여러 팀틀로부터 트레이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센가는 22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성적. 그러나 전후반기를 나누면 전혀 다른 선수다.
전반기 센가는 센세이셔널했다. 14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39를 적어낸 것. 한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며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부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6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1루 커버 플레이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는 '그레이드 1'이다. 가장 경미한 소견이기에 곧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돌아온 센가는 우리가 알던 '유령 포크볼러'가 아니었다. 7월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복귀해 4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그리고 후반기 첫 등판인 21일 LA 에인절스전(3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매 경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후반기 8경기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했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지난 9월 6일 센가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으로 이동했다. 센가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쥐고 있었다. 센가도 동의한 움직임이란 것.
당시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부문사장은 "센가는 팀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자신이 여기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좀 더 통제된 환경에서 필요한 부분을 다듬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센가는 마이너리그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13⅓이닝 동안 16개의 탈삼진을 잡았지만, 피안타율 0.288로 구위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빅리그로 올라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접었다.
'디 애슬레틱'은 "일부 구단들은 센가를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트리플A에서 마무리한 점을 들어 '저점 매수' 대상이 될 만한 흥미로운 선수로 보고 있다"고 했다.
가치를 평가하기 쉽지 않은 선수다. 잠재력은 확실하다. 2023년부터 올 시즌까지 모두 평균자책점 3점대를 찍었다. '유령 포크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았다. 잔여 계약도 합리적이란 평이다. 센가는 앞으로 2년간 총 2800만 달러(약 410억)를 받는다. 요즘 선발투수의 계약 금액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액수다.
우려도 크다. 먼저 투구 메커니즘에 대해 매우 예민하다. 센가는 한 번 메커니즘이 흔들리면 투구폼이 어색해진다고 말하곤 했다. 부상의 늦은 회복도 메커니즘 때문이라는 말을 남겼다. 거기에 2시즌 연속으로 부상을 당했다.

저점 매수일까, 몰락의 징조일까. 2026년 센가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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