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투혼의 GS칼텍스를 구한 건 실바였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7-25, 18-25, 25-19, 15-13)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한 GS칼텍스는 승점 10(3승 3패)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승점 11(3승 3패)로 2위로 도약했지만, 또 한 번의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5경기 연속 5세트 혈투를 치른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49점을 올렸다.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10점을 넘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실바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2점,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21점, 이예림이 14점, 자스티스 야쿠지(등록명 자스티스)가 11점을 올렸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자스티스, 아포짓 스파이커 카리, 미들블로커 양효진-김희진,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 출격했다.
GS칼텍스는 세터 안혜진,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권민지,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 미들블로커 오세연-최유림, 리베로 유가람이 선발로 나왔다.
1세트 3-3에서 GS칼텍스가 연속 3점을 가져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렇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앞세워 추격했고, 동점을 만드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GS칼텍스가 11-11에서 실바와 유서연, 오세연의 3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교체를 통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고 15-18에서 연속 4점을 가져오며 동점에 역전까지 갔다.

이후 19-19에서 나현수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 실바의 공격을 잘 막고 양효진과 카리의 득점이 터졌다. 현대건설은 21-20에서 자스티스의 득점을 시작으로 카리의 오픈 공격 득점, 양효진의 공격 득점에 이어 유서연의 퀵오픈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면서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 모두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현대건설은 정지윤 대신 이예림, GS칼텍스는 유서연 대신 김미연이 먼저 나왔다. GS칼텍스는 2세트 8-8에서 김미연의 퀵오픈, 양효진의 공격 범실, 김미연의 또 한 번의 퀵오픈을 앞세워 11-8로 달아났다. 이후 현대건설은 14-14 동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교체를 통해 GS칼텍스를 흔들었다. 15-16에서 나현수와 이수연이 투입됐다. 이어 15-17에서 이예림의 오픈 공격 득점과 실바의 연속 공격 범실에 힘입어 18-17로 역전했다. 또한 18-18에서 자스티스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또 한 번 먼저 밟았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을 빼고 김지원을 투입했다. GS칼텍스는 끝까지 추격했지만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1-20에서 나현수의 퀵오픈,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았고 21-24에서 실바의 공격 득점, 오세연의 서브에이스, 실바의 공격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GS칼텍스는 기세를 이어가 25-25에서 실바의 후위 공격 득점과 권민지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는 3세트 2-1에서 실바의 공격 득점, 오세연의 서브에이스, 실바의 블로킹으로 5-1을 만들었다. 그러나 4-6에서 연속 3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김주향을 투입했다. 김주향의 시즌 첫 출전이었다. 그러나 쉽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9-8에서 연속 5점을 가져오며 앞서갔다. 8-14가 되자 이영택 감독은 김지원을 빼고 안혜진을 다시 넣었다. GS칼텍스는 실바 홀로 공격을 했지만, 현대건설은 고루 공격에 가담하면서 GS칼텍스를 흔들었고 19-1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여유가 있자 현대건설은 자스티스를 빼고 서지혜를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여유 있게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현대건설은 7-7에서 김희진의 속공과 양효진의 블로킹, 실바의 범실로 10-7로 달아났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고픈 GS칼텍스는 7-10에서 세터 교체를 단행한 후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GS칼텍스는 실바가 14-14에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실바는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이후 실바가 큰 부상을 입을 뻔 했지만 다행히 문제 없이 털고 일어났다.
GS칼텍스는 19-18에서 나온 카리의 넷터치 범실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권민지의 블로킹으로 21-18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힘을 내지 못하면서 점수를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GS칼텍스가 4세트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5세트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에는 현대건설이 2-2에서 이예림의 퀵오픈, 카리의 서브에이스, 이예림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5-3에서 카리와 자스티스의 힘 있는 공격이 GS칼텍스 코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 9-11에서 김미연과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실바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오세연과 권민지가 연이어 카리의 공격을 막았다. GS칼텍스는 실바의 득점을 끝으로 힘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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