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불가리아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불가리아 지휘봉을 잡게 됐다.
불가리아배구연맹은 지난 10일 "불가리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을 뽑았다"면서 "3명의 후보자들을 놓고 논의한 끝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0표를 받았다. 이반 페트코프 감독과 라도슬라프 아르소프 감독은 각각 5표, 1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아본단자 감독과는 2년 계약을 맺고 팀을 이끌게 됐다. 3년 차에는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며 "그에게 주어진 최소 목표는 내년 VNL 출전 자격 유지와 유럽선수권 10위권 진입이다"고 전했다.
현재 불가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5위에 위치하고 있는 팀이다. 2018년 FIVB 챌린지컵 우승으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승격에 성공했고, 2019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VNL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올해는 세계선수권에도 출격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22-2023시즌 도중 한국 V-리그 흥국생명 감독을 맡고 2024-2025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25년 흥국생명과 결별한 뒤에는 튀르키예 강팀인 페네르바체로 떠났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불가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 캐나다, 그리스 대표팀을 거쳐 다시 불가리아와 손을 잡았다.
연맹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불가리아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성장 중이다. 이미 유럽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이다. 나와 팀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서 "12년 전에는 부족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할 젊은 팀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시간과 인내,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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