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레스케이프, 메리어트 럭콜 달고 가격 인상?… 사실일까

시사위크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첫 번째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을 단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호텔 전경. /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첫 번째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을 단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호텔 전경. / 조선호텔앤리조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첫 번째 자체 브랜드 호텔인 레스케이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더 럭셔리 컬렉션(럭콜)’을 달고 올해 연말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메리어트 공식 앱인 메리어트 본보이를 통해서도 예약을 개시했다.

메리어트 충성고객들은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라벨 갈이(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계약) 하면서 가격만 인상됐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숙박 요금을 살펴보면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계약 전에 비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0일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메리어트 본보이 예약을 오픈했다. 메리어트 앱을 통한 예약 및 투숙은 12월 29일부터 가능하다. 12월 29일 이전 레스케이프 투숙을 원할 경우 레스케이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면 된다.

당초 레스케이프가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다수의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우려했다.

조선호텔은 지난 10일 메리어트 본보이 앱을 통해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 예약을 개시했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킹 시크릿 룸. /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은 지난 10일 메리어트 본보이 앱을 통해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 예약을 개시했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킹 시크릿 룸. /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스케이프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예약할 수 있는 11월·12월 기준 주중(일∼목요일) 객실 1박 투숙 요금은 룸온리 기준 △클래식 37만∼39만원대 △아모르 39만원대 △시크릿(시크레) 42∼43만원대 △아틀리에 45만원대 △아틀리에 스위트 49∼50만원대 △코너스위트 52∼53만원대 등 수준이다.

메리어트 본보이 앱에서 1월 레스케이프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주중 1박 숙박 요금은 △클래식룸 34만원대 △아모르 약 37만∼38만원 △시크릿 약 45만∼46만원대 등으로 기존 레스케이프 공홈 가격과 비교할 시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클래식 룸이나 아모르 룸은 가격이 2만∼3만원 저렴하다. 단 스위트룸은 주중 1박 △아틀리에 스위트 63만원 △코너스위트 약 69만원 등으로 가격이 레스케이프 공홈에 비해 약 13만∼16만원 높게 책정됐다.

호텔 객실 요금은 정찰제가 아니라 계절과 숙박 요일에 따라 달라지는데, 11∼12월 레스케이프 공홈 예약과 1월 메리어트 앱을 통한 예약 가격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아 가격이 인상됐다고 얘기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가격이 인상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는 앞서 진행된 여러 카드사 프로모션 숙박 요금 때문으로 보인다.

레스케이프의 객실 요금은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계약 체결 전과 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킹 아무르 룸. /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스케이프의 객실 요금은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계약 체결 전과 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킹 아무르 룸. /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카드사와 협업해 호텔 숙박 프로모션 등을 계절별로 운영해왔다. 올해 6∼9월 기간에도 신한카드·현대카드 등과 함께 특정 카드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레스케이프 객실&다이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 여름 진행된 신한카드 레스케이프 프로모션은 △아틀리에 객실 1박, 조식 2인, 팔레드 신 2인 세트 △아틀리에 스위트 1박, 부티크 라운지 2인(조식&해피아워), 팔레드 신 2인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숙박 요금은 아틀리에 객실 기준 ‘주중 27만원’, ‘주말(금·토요일 및 공휴일) 32만원’이며, 아틀리에 스위트는 ‘주중 33만원’, ‘주말 38만원’이다.

6∼7월 기간 진행된 현대카드 레스케이프 프로모션은 △아틀리에 그랜드 디럭스 룸 패키지(객실 1박, 조식 2인, RNMS 토트백 1개 제공) △아틀리에 스위트 룸 패키지(객실 1박, 부티크 라운지 조식 및 해피아워 2인, RNMS 토트백 2개 제공)로, 숙박 요금은 아틀리에 그랜드 디럭스 주중 ‘26만원’, ‘주말 31만원’이며, 아틀리에 스위트 룸은 ‘주중 32만원’, ‘주말 3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5월 진행된 ‘레스케이프×비자 프리미엄 호텔 위크’ 프로모션도 △아틀리에 그랜드 디럭스 1박, 조식 2인 및 마크 다모르 와인 무제한 2인을 포함해 ‘주중 26만원’, ‘주말 32만원’ △아틀리에 스위트 1박, 부티크 라운지 2인(조식&해피아워) 및 논픽션 바디 케어 세트 1개를 포함해 ‘주중 29만원’, ‘주말 35만원’에 제공됐다.

조선호텔은 카드사와 제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킹 아틀리에 주니어 스위트. /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은 카드사와 제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킹 아틀리에 주니어 스위트. / 조선호텔앤리조트

2인 조식 등 혜택을 포함했음에도 주중 룸온리 기준 45만원에 달하는 아틀리에 객실을 26만∼27만원대, 주중 룸온리 요금이 50만원에 달하는 아틀리에 스위트도 라운지 이용과 조식 등 혜택을 포함한 프로모션 요금은 29만∼33만원에 불과했다.

레스케이프의 카드사 제휴 프로모션 숙박 요금이 현재 메리어트 본보이 앱의 동일한 객실·옵션 요금에 비해 절반 수준인 셈이다.

사실상 내년 레스케이프 럭셔리 컬렉션의 객실 요금은 대체로 기존 자체 브랜드로 운영되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카드사 제휴 프로모션을 이용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메리어트 앱에 표시되는 레스케이프 요금이 비싸고 인상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카드사 제휴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프로모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레스케이프를 합리적인 요금에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카드사 제휴 프로모션을 공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조선호텔 레스케이프 공식 홈페이지 11월·12월 예약 요금 및 메리어트 본보이 앱 1월 예약 요금 비교
2025. 11. 11 조선호텔앤리조트·메리어트 인터내셔널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선호텔 레스케이프, 메리어트 럭콜 달고 가격 인상?… 사실일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