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법인장 자리에 현지인을 처음으로 선임했다.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현지인 수장을 선임하며 해외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베이징현대는 리펑강 전 제일자동차(FAW)·폭스바겐 부총경리를 신임 총경리에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그동안 총경리는 현대차에서, 부총경리는 BAIC에서 각각 임명했다. 현지인 총경리가 기용된 것은 베이징현대 설립 23년 만에 처음이다.
1980년생인 리펑강 신임 총경리는 중국 칭화대에서 기계 설계·자동차학과를 전공했고 2003년부터 폭스바겐과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간 합작법인인 FAW폭스바겐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FAW아우디 판매 사업부 등 요직에서 상품 개발과 영업을 총괄했다.
리펑강 신임 총경리는 베이징현대의 생산, 판매, 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현지 밀착형 전략을 토대로 중국 사업 정상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인 전기차 일렉시오 판매 확대에 집중하며 중국 내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최근 인도법인장에도 현지인인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다. 인도법인 설립 29년 만에 현지인 법인장을 발탁하며 현지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현지인 수장을 선임해 시장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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