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크리스마스"…신세계·롯데·현대 '크리스마스 마케팅' 돌입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다음 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가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각 사는 거대한 트리와 미디어 파사드, 포토존 등으로 매장을 화려하게 단장하며 연말 소비 심리 자극에 나선 것. 고물가와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침체된 실적을 '연말 특수'로 만회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연출을 각 점포에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테마로, 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퍼레이드'를 콘셉트로, 한 해 동안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메인 비주얼 그래픽은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사랑받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나탈리 레테(Nathalie Lété)와 협업해 따스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요정 캐릭터 '똔뚜(Ttonttu)'와 다양한 동물들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펼치는 동화 같은 장면을 표현한다.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는 총 3만 개의 LED 조명을 활용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입체적 장식과 클래식한 조명 연출이 어우러져 한층 따뜻한 겨울의 정취를 더한다. 특히, 본점은 기존 본관에만 설치하던 조명 라이팅 연출을 에비뉴엘까지 확장해 더욱 웅장하고 눈부신 크리스마스 풍경을 완성했다. 또한 영플라자 외벽에도 나탈리 레테의 작품과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조명을 더해, 명동 일대를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인다.

롯데타운 명동에서는 가까이서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앞에는 13미터 대형 트리를 설치했으며, 신관부터 본관까지 이어지는 약 100m에 달하는 거리에는 디오라마를 활용해 '움직이는 쇼윈도'를 장식했다. 쇼윈도 안에는 롯데타운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미니어처 조형물과 '똔뚜'들이 창문을 열고 등장해 다양한 기프트를 소개하는 조형물 등을 설치해 몰입감 높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해의 마지막을 환히 밝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신세계 원더랜드(SHINSEGAE Wonderland)'를 연다.

강남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를 잇는 공간이 내달 30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가득한 '트리로드(Tree Road)'로 변신한다. 이어 14일부터는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서도 원더랜드 마켓을 열어 서울 도심 속 연말 명소를 완성한다.

올해 '신세계 원더랜드'는 반짝이는 조명 아래 향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유럽 감성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콘셉트로 한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잇는 통로에는 대형 트리와 포토존이 설치돼, 백화점 안에서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숲속길을 연출한다.


이번 마켓에는 크리스마스 대표 소품 브랜드인 △더빌리지샵 △루시아이 △제이닷트리 △포커시스 △우더풀라이프 △프레젠트모먼트 △에르데 △무드 △메이드파니 △파피묭 △굿인터내셔널 △미니토이 △시현하다 wyc 등 13개가 대거 참여한다.

망원동·성수동 등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감성 리빙 편집숍부터 독일 어드벤트 캘린더 등 동유럽 감성을 담은 소품들을 소개하며, 취향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특히 유명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트리 부문 1위를 기록한 '루시아이'의 벽트리, '제이닷트리'의 스누피 오너먼트, '우더풀라이프'의 기차 조명, '프레젠트모먼트'의 직소 퍼즐 등을 올해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단순한 쇼핑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11월에는 '미니토이 가챠샵'을 더해 캐릭터 상품과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고, 12월에는 셀프 포토부스가 추가로 열려 가족과 연인들이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마켓 한복판에 있는 디제잉 공간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이 흘러나와 백화점 안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고객들은 대기줄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며, 각 브랜드가 마련한 한정판 패키지와 선물세트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영상쇼가 펼쳐진다. 아트리움 외벽 전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LED 스크린에서는 <미드나잇 피날레>, <고요한 크리스마스의 밤>, <노엘의 워터발레>, <빛의 시계> 등 연말 테마 영상이 매시 정각마다 상영된다. 빛과 음악이 한 편의 교향곡처럼 어우러져, 크리스마스의 낭만과 감동을 한층 더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부터는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본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로시가든' '유어굿즈' '헤이프' '마켓카리브' 등 인기 소품 브랜드들이 고급 실크 플라워와 리빙 소품을 비롯해 국내 작가들의 일러스트와 캐릭터 IP를 활용한 문구·소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한 초콜릿, 쿠키, 케이크 등 F&B 브랜드 3곳도 함께 참여해, 마켓을 찾는 고객들이 따뜻한 음료와 디저트를 곁들이며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신세계 원더랜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크리스마스 마켓의 두 번째 시즌이다.올해는 'SHINSEGAE Wonderland'라는 새로운 테마 아래 강남점과 본점을 동시에 운영하며, 쇼핑과 여가, 미식을 아우르는 '홀리데이 데스티네이션(Holiday Destination)'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신세계와 참여 브랜드가 협업해 디자인한 원더랜드 한정 오너먼트, 조명 액자, 기차 캔들 세트 등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선보이며, 오직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일상 공간을 따뜻하게 바꿔줄 향초 · 조명 제품, 손으로 만든 미니 오브제 등 선물용 아이템도 풍성하다. '무드'의 핸드메이드 캔들, '메이드파니'의 테이블웨어, '파피묭'의 모루 인형, '포커시스'의 글로벌 리빙 오브제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과 아울렛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은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진심이 담긴 선물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연말 인증샷 성지로 자리매김한 더현대 서울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감기에 걸려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할 수 없게 되자, 주인공 해리가 이들을 도와 크리스마스를 지켜내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고객들은 H빌리지에 들어선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Cottage·전통적인 시골집)를 차례로 관람하면서 해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적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5곳의 코티지 내부에는 선물을 싣고 달리는 미니 기차, 전 세계 마을을 표현한 디오라마, 선물 포장을 돕는 키네틱 아트(움직임이 있는 예술작품) 조형물, 부엉이들이 날려보내는 편지 연출 등이 설치돼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 손편지를 쓰거나 선물을 포장해보는 의미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들도 아기 곰 해리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어간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포토존을 설치해 따뜻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교점은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인 보이드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장면을 형상화환 대형 부엉이 조형물 장식이 설치되고, 5층 패밀리가든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가 이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서는 건 한 해 실적을 좌우하는 연말이 최대 대목이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가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특히 백화점업계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고객 체류 시간에 따른 매출 전환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진행되는 11~12월에는 SNS 등에서 각종 매장의 해시태그를 내건 '인증 샷'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곤 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부터 잠실 롯데타운 일대를 크리스마스 마켓 형태로 조성해 왔다. 방문객은 2023년 24만명, 2024년 40만명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은 100만명이 넘으며, 올해도 수십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행사에는 주중 일평균 6000명, 주말 1만여 명이 방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백화점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성수기인 만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체험형 마케팅이 방문객 유입과 체류 시간 확대,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연말 '인증샷 명소' 경쟁이 곧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실적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연말 장식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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